12년만에 돌아온 ‘여고괴담6’, 코로나 시대에도 통할까

뉴시스 입력 2021-06-09 15:15수정 2021-06-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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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여고괴담’이 12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믿고 보는 배우 김서형과 ‘펜트하우스’의 배로나 김현수가 주연을 맡았다.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미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비비)가 함께했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돌아온 교감 선생님 ‘은희’가 학교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 ‘하영’과 함께 특정한 장소에 얽힌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감독은 “여고괴담은 저한테는 친숙하고 익숙한 영화이면서 또 여섯 번째 이야기는 연출을 직접 맡다보니 저의 데뷔작이기도 해서 몹시 부담스럽고 두려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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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나리오 쓰는 기간이 다른 이전 작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길지 않았지만 길어진 후반작업과 개봉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개봉에 대한 목마름과 두려운 마음이 컸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앉기까지 여러 감정,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렇게 선보이게 돼 후련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늦은 나이에 연출데뷔를 하게 됐다. 그것도 여고괴담이란 장르 영화로 하게 되는 부담감과 업계에서 ‘여고괴담’을 바라보는 기대 등을 충족해야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손에 들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고괴담만의 여정을 찾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여고생 은희와 현재 여고생 하영, 이 두 여인의 서사, 사연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고 영화를 만들었다”며 “현재 하영이가 겪는 일은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아파하고 말 못하고 죽어가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연이기에 두 여인, 두 학생들의 몸소리에 귀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여고괴담4: 목소리’을 제작했던 이 감독은 2015년 ‘비밀은 없다’ 이후 아이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고(故) 이춘연 대표와 손을 잡고 ‘모교’를 시작했다. 이 감독에게는 장편 데뷔작이, 고 이춘연 대표에게는 유작인 영화다.

이 감독은 이춘연 대표에 대한 발언도 했다.

그는 “한 달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서 이 자리에 함께 못한 황망함이 크다”며 “이춘연 대표의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애정, 사랑, 책임감은 대단했다. 매 시리즈가 잘 되진 않았지만 누가 몇편까지 할거냐고 물을 때마다 한번도 흔들림없이 10편까지 할거라고 했었다”고 떠올렸다.

실제 ‘여고괴담’ 시리즈는 1998년 이후 꾸준히 스크린에 걸렸다. 그 때마다 당대 여학생들이 겪은 또는 겪었을 문제점들을 시사했다.

이 감독은 “여고괴담은 단순 자극을 주는 공포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학생들의 상처와 눈물과 슬픔, 이런 모든 것들이 공포라는 장르적인 산물로 표현되는 그런 영화, 기획이기 때문에 이렇게 매력적인 기획은 다시 있을 수 없다”며 “좋은 시리즈들이 나와서 ‘한국 공포영화’하면 ‘여고괴담’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획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여고괴담4에 출연했던 적 있던 김서형은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번 이상 출연한 배우가 없는 걸로 아는데 제의가 들어와서 한 번 더 한다면 어떨까 싶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한 번에 읽고, 다음날 바로 연락드릴 정도로 그냥 보내기엔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또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사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을 다룬다”며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

김서형이 맡은 은희는 내면의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다. 이런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자 김서형은 “힘들었지만 제가 가진 내면의 감정을 쏟아낼 수 있었던 작품이어서 속시원했다”고 했다.

그는 “‘모교’는 제가 스카이캐슬을 끝내고 선택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트라우마 같은게 있었는데 ‘트라우마는 뭘까’라는 생각에 표출해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택한 이유도 있다”고 했다.

김서형은 진지한 답변을 하던 중 간담회장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그는 여고괴담 시리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멋적어 하던 그는 “제가 공포영화를 못 본다”며 “시리즈마다 어떤 배우가 나왔는지 기억은 한다. 사실 인터뷰 때 이 질문이 나올거 같아서 찾아봐야되나 했지만 못 보겠더라. 이건 정말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 후반에 세트장에서 앉아 있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가짜인 걸 알면서도 못하겠더라. 하고 난 뒤에도 무서웠다”며 “공포영화는 못 보지만 공포퀸은 되고 싶고, 죄송하다. 그런데 제가 공포영화는 정말 못 본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펜트하우스’의 배로나로 주목받고 있는 김현수는 ‘모교’에서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그는 “2년 전 촬영한 작품인데 감사하게도 드라마가 방송될 때 영화도 함께 나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펜트하우스와는 다른 캐릭터다.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고괴담’ 시리즈 출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하영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과 드라마 ‘도깨비’, ‘산후조리원’ 등에서 주목받은 배우 최리와 가수 비비를 넘어 배우로도 데뷔하게 된 김형서의 연기도 극의 긴장과 재미를 더한다.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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