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고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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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지음·모악

세상한테 떼쓰며 대들던 소년은 가출을 하고, 세상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려고 몸부림치던 사람은 출가를 한다. 가출과 출가, 이 두 가지 여행 중에 더 진정성을 갖는 여행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출가보다 가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훌쩍 건너가 버리는 출가는 이 세상에 대해 책임지려고 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돌아오는 가출은 돌아오는 그날까지 세상 속에서 부대끼며 전전긍긍할 것이 뻔하다.

40년 경력 시인이 스무 살 자신에게 바치는 고백 에세이.
#밑줄 긋기#고백#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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