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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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환 지음·마음의 숲

시월의 숲은 초록의 여운이 남아 있지만 더 이상 이 숲을 청년이라 부르기 망설여진다. 무언가 비밀을 알아버린 어른 같기 때문이다. 머지않은 소멸을 짐작한 것 같기 때문이다. 사람의 어리고 젊은 시절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어른은 깨달아버린 비밀을 모른 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시월의 숲을 보며 생각한다. 끝까지 모르는 척하겠노라고. 죽음보다는 삶을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겠노라고.

일러스트레이터 황중환이 펴낸 자기 치유 에세이.
#밑줄 긋기#아픔#시월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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