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일장기…“관례” vs “왜 우리만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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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6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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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일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나선 정우영 선수. 유니폼에 태극기와 함께 일장기가 새겨져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시스
25일 한일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나선 정우영 선수. 유니폼에 태극기와 함께 일장기가 새겨져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시스
한일 축구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역대급 완패를 당한 벤투호를 향한 비난이 거센 가운데 한국 대표팀 유니폼에 태극기와 함께 일장기가 새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한일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진 건 1974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정기전(1-4),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세 번째다.

그런데 경기 후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새겨진 태극기와 일장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실제 한국 대표팀 유니폼 왼쪽 상단에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과 영문 ‘KOREA’가 있고 아래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 유니폼의 같은 곳에는 일장기와 일본축구협회 엠블럼만 달려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일장기 자체에 대한 반감과 함께 “상대는 안하는데 왜 우리만 하느냐”는 비판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에 일장기 말이 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반면 “원래 친선경기에선 그래왔다”, “축구에서 져서 욕할거리 찾는 것 아니냐”, “경기만 가지고 욕해라”라고 받아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후원사의 차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은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나이키는 2018년경부터 공식 경기에 대표팀 유니폼에 상대팀 국기를 같이 달고있다는 것이다.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은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친선경기시 대표팀 유니폼에 그동안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 등을 새겨왔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멕시코, 카타르와 친선경기 때도 한국 대표팀 유니폼에는 각각 상대팀의 국기를 가슴에 새겼다.

협회 관계자는 일본이 일장기만 넣은 데 대해선 “상대국의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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