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리움 긴 임시휴관 끝내고 내년 3월 재개관 준비

김민 기자 입력 2020-10-30 03:00수정 2020-10-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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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상설 전시 중단 상태
이서현 이사장 체제 본격 가동 예고
서울 용산구 삼성미술관 리움 내부 전경.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작품 ‘연금술’이 천장에서 로비까지 이어져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 제공
임시 휴관 중인 삼성미술관 리움이 내년 3월 재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리움은 2017년 3월 홍라희 관장과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사임하면서 이후 3년여 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이었다. 올해 2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설 전시마저 중단하고 임시 휴관하고 있다. 미술시장의 ‘큰손’인 리움의 재개관 소식이 알려지자 미술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리움이 다시 문을 열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 이사장은 2018년 12월부터 리움의 ‘발전 논의·자문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때부터 그가 어머니 홍 전 관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술계에서는 이 이사장이 최근 몇 년간 여러 미술전에 조용히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돌곤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중소 갤러리 연합전(展)을 찾았고, 최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국내 작가 개인전의 프라이빗 오프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삼성의 패션사업을 이끄는 등 디자인에 강점을 지닌 이 이사장이 파인아트를 다루는 미술관은 어떻게 운영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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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 이후 기획 전시도 적극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보여 눈길이 쏠린다. 리움은 ‘개점 휴업’ 상황에 놓이기 직전 김환기 회고전과 서예전 ‘필(筆)과 의(意): 한국 전통서예의 미(美)’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그 이전에는 애니시 커푸어, 앤디 워홀, 마크 로스코 등 굵직한 해외 작가 개인전도 개최했다.

삼성미술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리움의 빈자리에 대해 미술계에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시 문을 연다니 고무적이다. 민간미술관답게 발 빠르게 과감한 전시를 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리움 관계자는 “내년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여러 변수가 있어 개관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리움은 설립자인 이건희 회장의 성 이(Lee)와 박물관(Museum)의 ‘um’을 조합해 이름을 지었다. 7900m² 대지에 마리오 보타(스위스), 장 누벨(프랑스), 렘 콜하스(네덜란드) 등 세계적 건축가 3명이 설계했다.

도자기 수집에 취미가 있었던 이 회장의 고미술품과 홍 전 관장의 현대미술로 이뤄진 소장품 규모도 방대하다.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와 금강전도(국보 217호), 금동미륵반가상(국보 118호), 금제귀걸이(보물 558호) 등 국보·보물 100여 점을 갖고 있다. 또 청전 이상범, 백남준, 이우환, 오윤, 이불 등 국내 작가와 앤디 워홀, 요제프 보이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젤름 키퍼, 장미셸 바스키아 등 해외 주요 작가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리움#임시휴관#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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