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사례 168건 접수… 영예의 대상은 김영교 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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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수기공모전 수상작 소개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인문주간 수기공모전’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수기공모전은 제15회 인문주간을 알리고 인문학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인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공모는 9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됐으며 168건의 인문학 수기가 접수됐다. 대상(상금 100만 원)은 ‘하얀 종이날개를 달고 인간을 향해 날아가는 법’을 출품한 김영교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60만 원)은 박예신 씨(외국계 IT 미디어 기자가 되다), 우수상(40만 원)은 이안표 씨(인문학으로 인생을 화끈하게 코딩하라), 장려상(20만 원)은 이경모 씨(동시 쓰는 아파트 관리기사)와 이지원 씨(인문학적 일상이 모여 인생으로)에게 돌아갔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어릴 때부터 반복되던 기계 같은 삶에 대해 고민하다 우연한 기회에 도서관에서 인문학을 접하며 달라진 삶을 소개했다. 인간다움을 찾는 성찰과 고통을 마주하는 방법, 자신을 다듬고자 하는 의지를 진솔하게 서술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샀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 씨는 인문학도로서 한 차례 취업에 실패한 뒤 인문학의 시장적 쓸모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성공적으로 적용시켜 취업에 성공한 경험을 풀어냈다. 우수상 수상자 이 씨는 자신의 삶을 인문학을 통해 새롭게 코딩하며 고비를 여러 차례 극복하고, 46세에 제주대 미술학과에 편입할 용기를 얻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민이 인문학 수기공모전을 통해 인문학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상작들은 인문공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인문학에게길을묻다#인문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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