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올봄 기대되는 공연 6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Culture

뮤지컬 ‘올 아이즈 온 미’의 소냐, 문혜원
뮤지컬 ‘올 아이즈 온 미’의 소냐, 문혜원
뮤지컬 ‘올 아이즈 온 미’
힙합에서 발라드까지 풍성한 음악 무대

2007년 최초의 랩 뮤지컬로 화제를 모은 ‘래퍼스 파라다이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힙합 음악의 대표 아티스트 투팍 아마루 사커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공연은 의문의 래퍼 비올렌티아가 절친한 친구 로카의 살해 용의자로 동부 힙합의 레전드 킬라 B를 지목하고, 그를 암살해 복수하겠다고 선언하며 시작된다. 미디어와 가짜 뉴스가 만들어내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음악을 통해 드라마와 캐릭터를 긴밀하게 연결시킨다.

뮤지컬 디바 소냐와 문혜원, 가수 김용진과 정인성, 엠넷 ‘쇼 미 더 머니’에서 탄탄한 랩 실력을 보여준 레디와 윤비가 함께 출연해 힙합, R&B, 발라드까지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슬럼프에 빠진 천재 작곡가의 치유 과정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첫 교향곡을 완성한 후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천재도 피할 수 없는 슬럼프에 맞닥뜨려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라흐마니노프에게 니콜라이 달 박사는 묵묵히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과 위로를 보여준다. 라흐마니노프와 니콜라이 달을 맡은 2명의 배우가 펼쳐 보이는 밀도 높은 연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바탕으로 만든 곡들과 무대 위에 자리한 ‘제 3의 배우’라 할 만한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연주, 그리고 현악 4중주의 하모니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최고 백미로 꼽힌다.

6월 7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

뮤지컬 ‘차미’
트렌디한 소재의 힐링 코미디

뮤지컬 ‘차미’
뮤지컬 ‘차미’
SNS가 필수인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뮤지컬로 극심한 경쟁으로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지쳐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평범한 주인공 ‘차미호’와 그녀의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Cha_ME)’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 현실에서의 미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소심한 취준생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꿈꾸며 거짓으로 자신을 꾸민다. 어느 날 차미호 앞에 온라인 속 자신의 모습인 차미가 나타나면서 상상초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힐링 코미디 뮤지컬 ‘차미’는 신선하고 트렌디한 소재와 통통 튀는 위트 있는 대사, 귀에 꽂히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음악이 특징.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4월 14일부터 7월 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뮤지컬 ‘프리스트’
긴박감이 감도는 엑소시즘 스토리

뮤지컬 ‘프리스트’의 에녹, 김대현, 기세중
뮤지컬 ‘프리스트’의 에녹, 김대현, 기세중
뮤지컬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구마(驅魔, 마귀를 쫓음) 의식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이다. 일련의 사건으로 구마 사제 자격이 박탈된 마르코와 무속인의 운명을 거부한 채 과학의 힘에 의지하려는 요한, 그리고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자신을 잃어버린 유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숨 돌릴 틈 없이 무대에 긴박감이 감돈다.

신부 마르코 역은 에녹, 김대현, 기세중, 요한 역은 강찬, 백기범이 연기한다. 유정 역은 이지숙과 김국희가 맡아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생을 헤쳐 나가는 드라마틱한 여정을 보여준다.

5월 31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공연.

뮤지컬 ‘리지’
파격적인 여성 4인조 록 공연

뮤지컬 ‘리지’의 유리아, 나하나
뮤지컬 ‘리지’의 유리아, 나하나
강렬하고 파격적인 여성 4인조 록 뮤지컬로 1892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는 친부와 계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열린 치열한 재판 끝에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다.

1890년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무대 연출, 6인조 라이브 밴드가 분출하는 강렬한 록 음악이 기대를 모은다. 극을 이끌어가는 4인의 주역으로 유리아, 나하나, 김려원, 홍서영, 최수진, 제이민, 이영미, 최현선이 캐스팅돼 강렬함과 섬세함을 넘나드는 보컬 앙상블을 선보인다.

4월 2일부터 6월 21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 OST 페스티벌
어린이날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악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 OST 페스티벌’의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 OST 페스티벌’의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애니메이션 속 히어로들이 실제 등장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생생한 연주로, 영웅이 되고 싶어 하는 어린이와 만화나 영화를 즐기는 어른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작고 귀여운 히어로가 주는 위로를 테마로 한 1부에서는 ‘겨울왕국2’ ‘미녀와 야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 디즈니와 지브리의 OST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베트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영화 속 히어로들의 긴장감 넘치는 시그니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지휘자 안두현이 이끄는 아르츠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절제미를 담은 감성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정환호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5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 동아일보 Goldengirl 독자를 초대합니다

독자 50명(25쌍)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드립니다. 동아일보 골든걸 인스타그램 ‘동아일보 골든걸(@goldengirl_donga)’에서 응모해주세요.

문의 goldengirl@donga.com

뮤지컬 ‘올 아이즈 온 미’
R석 7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R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차미’
R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프리스트’
R석 6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리지’
S석 5만5천원 상당 10명(5쌍)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 OST 페스티벌
R석 6만5천원 상당 10명(5쌍)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goldengirl#골든걸#공연#뮤지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