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美작가조합상 각본상…오스카 작품상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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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미국 작가조합상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제72회 작가조합상 시상식(WGA)에서 ‘기생충’은 각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1917’을 비롯해 ‘북스마트’,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 영화의 스토리와 뉘앙스를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장벽을 더 높이지만, 우리는 장벽을 파괴한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2016년작 ‘스포트라이트’는 WGA 각본상을 받은 뒤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각본상을 받았다. ‘문라이트’는 2017년 WGA 각본상을 받고 아카데미 작품상·각색상을 거머쥐었다. 2018년 ‘겟 아웃’ 역시 WGA 각본상과 아카데미 각본상을 함께 받았다.

‘기생충’은 미국 4대 조합상인 제작자조합상(PGA), 감독조합상(DGA), 배우조합상(SAG), 작가조합상(WGA) 가운데 SAG 최고상인 앙상블상과 WGA 각본상 2개를 손에 쥐었다.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PGA 작품상과 DGA 감독상을 받았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상, 편집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국제장편상의 수상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영화 ‘1917’과의 작품상 진검승부가 예상돼 한국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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