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시애틀 럭셔리 호텔 인수…美 공략 가속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5시 45분


하나금투와 1억7500만 달러에 인수
총 189개 객실…내년 6월 위탁운영

롯데호텔의 미국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호텔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의 호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하나금융투자의 공동투자로 진행했으며 인수금액은 1억7500만 달러(한화 약 2040억 원)이다. 롯데호텔이 2020년 6월부터 롯데호텔시애틀(LOTTE HOTEL Seattle·사진)라는 이름으로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시애틀은 시애틀 5번가의 럭셔리 호텔로 44층 높이의 빌딩 1층부터 16층에 총 189실(스위트 룸 31실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인테리어는 산업 디자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의 스타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맡았다.

이번 계약은 국내 호텔 브랜드가 금융기관과의 협력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글로벌 호텔 그룹들이 사용하는 호텔경영위탁계약 방식으로 진행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롯데호텔이란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운영 노하우에 대한 해외시장의 평가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었고, 직접 매입보다 부담이 적은 자산 투자(Asset-Light 자산 경량화 전략) 전략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도 평가할만 하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외연 확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호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이로서 미국의 3개(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시애틀, 롯데호텔괌) 호텔을 포함해 전 세계에 32개(해외 12개, 국내 20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게 됐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