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현빈과 인연 같다”…현빈 “다시 호흡 맞추고 싶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9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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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

영화배우 손예진(37)과 현빈(37)이 tvN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으로 다시 만났다.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2018)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두번의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부인했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과 사랑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손예진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에서 “또 같이 작품할 기회가 드물지 않느냐”면서도 “(현빈과) 인연인 것 같다. 극본을 읽고 ‘리정혁’은 현빈씨와 싱크로율이 100%로 완벽했다. ‘현빈씨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함께 하게 됐다. (협상과 달리) 만나는 신도 많고 알콩달콩하고 깊어가는 모습 등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다. 연기적으로도 점점 호흡이 더 맞아가서 좋다”고 귀띔했다.

“서로 작품을 상의한 적은 없다. 각자 ‘사랑의 불시착’ 극본을 받은 건 알고 있었다”면서 “현빈씨와 로코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PD님이 고민한지는 모르겠지만, 난 극본이 정말 좋아서 현빈씨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강조했다.

현빈도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지금 웃듯이 (열애설은) 웃어 넘긴 일이다. 작품을 선정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불편한 적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한 작품을 해 편하고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흔쾌히 기분 좋게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털어놓았다.

“협상은 촬영 방식이 독특해 전혀 다른 공간에서 따로 연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예진씨와 한 작품을 했지만, 같은 공간에서 호흡해보고 싶었다”며 “밝고 경쾌한 예진씨의 매력이 더 보일 수 있는 작품에서 만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아이디어가 많아서 항상 자극 받고 많이 배우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녀를 지키다 사랑에 빠진 장교 ‘리정혁’(현빈)의 로맨스다. 세리는 부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을 일군 CEO다. 순간의 감정보다 언제나 비즈니스를 우선으로 한다.

손예진은 지난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예쁜 누나’의 윤진아는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내 나이에 맞는 평범한 직장인 역이라서 땅에 발을 놓고 내추럴한 연기를 보여줬다”며 “반면 ‘사랑의 불시착’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다. 박지은 작가님이 대사의 맛을 재밌게 살려준다.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2017)에 이어 북한인 역을 맡게 됐다. 당시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형사 ‘림철령’을 연기했다. ‘사랑의 불시착’ 속 정혁은 군 고위급을 지낸 명문가의 아들이자 북한의 특급 장교다. 원리원칙만을 따르며 모든 일을 매사 정확히 처리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세리를 통해 예측불허의 삶에 맞닥뜨린다.

“직업 특석상 갖고 있는 묵직함과 강인함이 비슷할 수 있다”면서도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직업적인 면모가 더 많이 보여진다. 북한 국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때 모습을 극대화시키고, 때로는 순박하면서 따뜻하고 허당기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리정혁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포인트”라고 짚었다.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푸른 바다의 전설’(2016~2017)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굿 와이프’(2016),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의 이정효 PD가 연출한다. 서지혜와 김정현, 오만석, 김영민, 김정난, 김선영, 장소연 등도 힘을 싣는다.

‘사랑의 불시착’은 독특한 소재로 주목 받았지만, 방송 전부터 표절 시비가 일었다. 어느 작가가 2012~2013년 지상파 3사와 사막의 별똥별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과 시놉시스 로그라인이 비슷했다. 여주인공 직업이 발레리나에서 재벌 상속녀로 바뀐 점을 제외하곤 거의 일치했다. 더욱이 박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와 ‘푸른 바다의 전설’도 표절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다.

이정효 PD는 “처음에 로코인줄만 알았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판타지 성격이 강한데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다. 북한이라는 소재 자체가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드라마상에서는 로맨스를 할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뒀다. 북한의 생활적인 면도 나오지만, 상황적인 면에 집중을 해달라”고 청했다.

“박 작가가 인터뷰를 많이 했고, 그 자료를 공유 받았다. 평양 등의 공간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힘들었는데, CG의 힘을 많이 빌렸다. 리얼하게 북한을 표현하기 보다, 로코 장소로서 정감있게 콘셉트를 잡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가수 박남정씨의 노래 제목과 같은데 방송을 보면 딱이라고 생각할거다. 영어 등을 섞은 고급스러운 제목도 고민했지만 ‘이 제목밖에 없구나’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4일 오후 9시 첫 방송.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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