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3분기(7~9월)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군살 빼기’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매출액 1조5704억 원과 영업이익 1205억 원을 거뒀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7.4%, 42.3% 증가한 것이다.
그룹 측은 “한방화장품 설화수와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신제품을 내놔 활력을 제고했다”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공략한 새 브랜드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채널을 다시 정비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한 것 역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주요 계열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액 1조4020억 원과 영업이익 10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0%, 41.0% 오른 수치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영업이익이 각각 69.0%, 33.0% 뛰어 굳건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메이크업 제품 브랜드 ‘에스쁘아’와 코스메디컬 브랜드 ‘에스트라’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에뛰드’는 온라인에서 강세를 나타내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이니스프리’의 경우 매장 감소세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0.0% 감소한 13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6.0% 급감한 79억 원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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