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사 터서 국내 최초 금동귀면 출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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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5cm… 통일신라 유물 추정, 금속판 일부 도려낸 투조기법 눈길

경북 경주시 황룡사(黃龍寺) 터에서 투조(透彫·금속판 일부를 도려내는 것) 기법으로 만든 통일신라시대의 금동 귀면(鬼面·사진)이 출토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올 7월 황룡사 터 시굴조사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금동 귀면을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금동 귀면은 15cm 높이로,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다. 입에는 고리가 달렸고, 입체감이 돋보인다. 귀면은 사악한 무리를 경계하는 화신으로 사찰 법당 안팎에서 흔히 몸체가 없이 얼굴만 보이는 장식품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국내에 유사한 사례가 없어 지금은 정확한 용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장식품이거나 고리에 무언가를 걸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석불과 소조불, 용두 조각, 하대석 조각, 명문기와도 나왔다. 황룡사는 경주 도심에 있었던 구황동 황룡사(皇龍寺)와 다른 절로, 동대봉산(옛 은점산)에 있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황룡사#금동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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