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세계 기업인의 필독서, 헤지펀드 대부의 ‘원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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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레이 달리오 지음·고영태 옮김/712쪽·3만5000원·한빛비즈

“어떤 단체나 조직이 잘 기능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원칙이 조직원들의 인생 원칙과 일치해야 한다.” “실수는 용인되지만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문화를 만들어라.”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저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인생과 회사를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신념으로 ‘원칙’을 내세운다. 2005년부터 직원들에게 ‘원칙(Principles)’이라는 제목의 자필 안내서를 배포하고 필독하길 권고했다. 저자가 회사를 경영하며 발견한 자신만의 212개 원칙은 브리지워터의 전 직원의 필독 자료가 됐을 뿐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 및 기업가들에게도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책은 저자의 지나온 삶과 회사 운영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찾아낸 인생철학과 투자개념 등을 다양한 ‘원칙’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저자는 원칙을 중시하게 된 배경으로 사람들이 신이 나서 열정을 쏟는 ‘의미 있는 일’과 진심으로 서로를 챙기고 아끼는 ‘의미 있는 관계’를 꼽는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요소가 선순환 구조를 이룰 때 ‘자기 강화(self-reinforcing)’ 결과를 낳으며 더 좋은 성과와 공유한 보상이 커진다고 주장한다. 원칙별로 자신이 겪어온 시행착오 등을 나열하며 설득력을 높인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원칙#레이 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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