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 정부가 관장… 언론계 공적자산 활용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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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보궐이사 선임’ 충돌]신문협 등 6개 언론 단체, 소유권 정상화 촉구나서

한국신문협회 등 6개 언론 단체가 한국프레스센터 소유권을 정부로 귀속하고 언론계 공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박제균 관훈클럽 총무, 채경옥 한국여기자협회장, 김종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사무국장 등 6개 언론단체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입장을 채택했다.

언론단체들은 “프레스센터의 설립 취지와 역사성을 고려할 때 이 문제는 법적 다툼이 아니라 정부 부처 간의 정책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레스센터는 1985년 사단법인 신문회관(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자산과 정부의 공익자금으로 건립됐지만 소유권 등기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서울신문사가 나눠 갖고 있다. 이후 2012년 코바코와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의 관리 운영 계약이 종료되면서 소유권 갈등이 생겨났다. 코바코는 지난해 6월 언론재단을 상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관리·운영권 부당이익금 반환 청구 민사 조정 신청을 냈고, 1월에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다음 달 8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6개 언론단체 대표들은 “‘언론의 전당’이자 공적 자산인 프레스센터는 마땅히 언론계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그간 정부 내 조정회의 결과대로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관장하고,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책 조정의 책임을 지고 있는 청와대, 총리실, 기획재정부가 사명감을 갖고 이들 시설의 소유권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바코는 “2012년 코바코가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전환한 만큼 언론재단에 대한 특혜성 계약의 연장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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