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칼렛 요한슨도 반했다”… 뉴질랜드 웰링턴의 숨겨진 맛집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6월 5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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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칼렛 요한슨이 ‘최고의 초콜릿 케이크’ 맛집으로 꼽은 “제이니 주스 카페” . 사진=Lou Hatton Photography.
▲ 스칼렛 요한슨이 ‘최고의 초콜릿 케이크’ 맛집으로 꼽은 “제이니 주스 카페” . 사진=Lou Hatton Photography.
2011년 론리플래닛이 ‘세계에서 가장 작고 멋진 수도’로 극찬한 웰링턴이 이제는 미식의 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창조적인 예술 문화 외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커피와 수제 맥주로 유명한 웰링턴에서는 거리 음식부터 고급 식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 제이니 주스 카페의  ‘초콜릿 케이크’. 사진=Lou Hatton Photography.
▲ 제이니 주스 카페의 ‘초콜릿 케이크’. 사진=Lou Hatton Photography.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17년 발표한 ‘세계 전 대륙의 가장 맛있는 음식’ 가이드에서 웰링턴을 ‘예기치 않게 발견한 6대 미식의 도시’로 소개했다. 또,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을 촬영하며 웰링턴에 머물렀던 스칼렛 요한슨은 로워헛에 위치한 제이니 주스 카페의 초콜릿 케이크를 “평생 맛본 초콜릿 케이크 중 최고의 케이크”로 손꼽았다.

웰링턴은 온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오감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도시 어디서나 솔솔 풍겨 오는 맛있는 냄새가 코와 입맛을 자극하고, 햇볕에 반짝이는 바다와 거리예술가들의 공연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길잡이 삼아, 세계에서 가장 멋진 수도 웰링턴에 숨겨진 최고의 맛집을 탐방할 수 있는 명소들을 추천한다.

◆ 보헤미안 스타일의 보석 같은 맛집들이 숨겨져 있는 ‘쿠바스트리트’

▲ 로건 브라운.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 로건 브라운.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쿠바스트리트(Cuba Street)는 뉴질랜드에서 히피 문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으로, 세련된 레스토랑과 멋진 바 그리고 보석 같은 맛집들이 숨겨져 있는 최고의 음식 문화 거리다.

▲ 올리브 카페. 사진=뉴질랜드관광청
▲ 올리브 카페.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웰링턴을 대표하는 고급 레스토랑인 매터혼(Matterhorn)과 로건 브라운(Logan Brown)도 쿠바스트리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매터혼은 영화 제작자와 예술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유명하며 로건 브라운은 격조 높은 인테리어와 혁신적인 요리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이외에도 화사한 안뜰로 이어지는 멋진 공간에서 지중해식 요리를 선보이는 올리브(Olive)와 세탁소를 이색적인 바와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한 론드리(Laundry) 등 다양한 매력의 맛집들을 탐방할 수 있다.

또한, 세련된 부티크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스타일이 공존하는 쿠바스트리트에서는 뉴질랜드 최고의 디자이너샵과 지구라트(Ziggurat), 헌터스 앤드 콜렉터스(Hunters & Collectors), 등의 멋진 빈티지 샵들을 둘러보며 쇼핑도 즐길 수 있다.

◆ 최고의 해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라이얼 베이’

최고의 해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서핑 명소이자 영화 킹콩의 촬영지로 알려진 ‘라이얼 베이(Lyall Bay)’를 추천한다. 낮에는 영화에서 공룡이 달리는 장면을 촬영한 라이얼 베이 해변을 탐험한 후, 저녁에는 맛있는 식사로 완벽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 라이얼 베이의 ‘마라누이 카페’. 사진 제공=Maranui Cafe.
▲ 라이얼 베이의 ‘마라누이 카페’. 사진 제공=Maranui Cafe.

특히, 쿡 해협(Cook Strait)을 가로질러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마라누이 카페(Maranui Café)와 스프루스 구스(Spruce Goose)는 탁월한 전망으로 일 년 내내 인기가 높다. 마라누이 카페는 해변에서 최고의 커피를 제공한다고 자부하는 곳으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제공한다. 날씨가 좋으면 시뷰 테이크어웨이스(Seaview Takeaways)에서 뉴질랜드인들의 해변 음식인 피시 앤드 칩스를 먹는 것도 해변의 풍경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영화 산업의 중심지 웰링턴에서 영화 킹콩의 촬영지만 둘러보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영화 마니아라면, 라이얼 베이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미라마(Miramar)의 웨타 케이브에도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웨타 케이브 워크숍 투어를 통해 영화의 소도구 및 의상 등 다양한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웨타 워크숍의 작업 현장 또한 엿볼 수 있다.

◆ 신선한 식재료와 함께 다채로운 먹거리를 둘러볼 수 있는 ‘워터프런트’

워터프런트에서는 웰링턴에서 가장 신선한 농산물, 육류, 해산물을 구할 수 있다. 신선한 현지 농산물과 다양한 수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하버사이드 마켓(Harbourside Market)은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 워터프런트의 ‘하버사이드 마켓’. 사진 제공=Nicola Edmonds.
▲ 워터프런트의 ‘하버사이드 마켓’. 사진 제공=Nicola Edmonds.
특히, 푸드 트럭에서 다채로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데, 이집트, 칠레, 헝가리, 인도네시아 요리를 비롯하여 츄로스, 아이스크림, 꿀, 치즈까지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 개조된 선적 컨테이너 안에서 제빵사와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함께 매대를 운영하는 언더그라운드 마켓(Underground Market) 또한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이외에도 워터프런트 지역은 공원, 박물관과 함께 유명한 건축물들이 있어 한가롭게 산책하며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뉴질랜드 작가들의 글이 새겨진 대형 석조물들이 있는 '웰링턴 작가의 산책로'(Wellington Writer's Walk)를 걸으며,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들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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