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16’ 성료…330여개 호주 와인 소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7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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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사진제공=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미수입 호주 와인업체 14개 포함, 총 35개 호주 와인업체 참가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이하 호주무역투자대표부)와 와인 오스트레일리아는 6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호텔에서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16’및 ‘호주 쉬라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음회에는 미수입 호주 와인업체 14개를 포함해 총 35개의 호주 와인업체가 참가했으며 330여 개 이상의 호주 와인이 소개됐다. 국내 와인 수입사와 소믈리에, 유통업계 및 미디어가 시음회에 참가해 호주 와인만이 가진 다양한 스타일과 고품질, 개성을 체험했다.

호주무역투자대표부의 아만다 호지스 대표는 “본 시음회는 호주 정부기관이 주최하는 3번째 시음회로, 한국에서 열리는 호주 와인 시음회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한국의 호주와인수입은 2014년 대비 수입량 기준 36%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호주 쉬라즈를 꾸준히 선호하면서 다른 품종으로도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호주 까베르네 쇼비뇽과 샤르도네의 수입은 수입량 기준 각각 51%, 91%로 대폭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음회와 동시에 ‘호주 쉬라즈 세미나’가 오전과 오후 세션 각각 다른 2가지 주제로 펼쳐졌다. 쉬라즈는 수입 금액 기준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호주 와인 품종이다.

오전에는 호주와인연구소(Australian Wine Research Institute)의 그룹 매니저 콘 시모스 (Con Simos)가 ‘스파이시 특성이 호주 쉬라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로턴던(Rotundone)’ 이란 성분이 쉬라즈 품종의 특징을 결정짓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호주와인연구소는 호주의 쉬라즈를 떠올렸을 때 흔히 연상되는 흑후추 혹은 백후추 풍미가 로턴던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특이한 점은, 로턴던은 포도의 경우 과육이나 씨가 아닌 껍질에서만 관측된다는 것이다.

사진제공=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사진제공=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시모스는 “쉬라즈는 호주에서 가장 사랑 받는 품종이다. 스파이시, 흑후추의 향은 최상급 호주 쉬라즈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는 고유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와인에 잘 융합된 후추 풍미의 경우 대개 긍정적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에는 와인 작가인 데니스 게스틴(Denis Gastin OAM)이 필록세라를 피해 살아남은 오래된 포도나무를 탐구해 쉬라즈 품종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유럽 및 북미, 호주 대륙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후와 토양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와인과 함께 바로사와 맥라렌베일과 같은 전통적 쉬라즈 산지의 다양한 스타일을 소개했다.

와인리뷰 잡지의 초판부터 기고 중인 게스틴은 제1회부터 ‘코리아 와인 챌린지’의 국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면서 한국 와인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호주 와인 업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호주 정부로부터 호주국민훈장(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을 받았다.

게스틴은 “쉬라즈 품종은 역사적으로 국제 시장에서 호주 와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명사였다. 하지만 다양한 기후와 토양을 가진 호주에서 생산되는 쉬라즈의 다양성은 그만큼 인식되지 않고 있다”며 “세미나를 통해 안목 있는 한국 와인 애호가에게 쉬라즈의 다양성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서중석 기자 mi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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