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diary] 결핍으로부터 오는 고독…존재의 의미 찾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7일 05시 45분


■ 연극 ‘천사여 고향을 보라’ | 7월9일∼8월7일 ㅣ 서울 대학로 SH아트홀

‘천사여, 고향을 보라’는 토마스 울프의 자전적 색채가 짙은 작품으로 그의 4대 장편소설 중의 첫 작품이다. 극작가 케티 프링즈는 토마스 울프의 원작소설이 지닌 서사의 힘이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었다. 1957년 선보인 연극 ‘천사여, 고향을 보라’는 단숨에 브로드웨이를 장악하며 총 564회 공연됐다. 이듬해 토니 어워즈에서 베스트플레이를 포함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퓰리처상과 뉴욕드라마 비평가 서클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1978년 국립극단에서 이해랑의 연출로 당대 최고의 배우들인 백성희, 이호재, 장민호, 손숙, 전무송 등이 공연한 이후 40여 년만의 재공연이다. 극단 이방인의 작품에서는 각각 인물들의 관계와 삶의 생생한 묘사, 결핍으로부터 오는 고독한 내면에 주목한다. 진실된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유진 겐트를 중심으로 돈과 물질에 집착해 가족에게 이기심을 보여주는 어머니 엘리자,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술을 지키고 싶은 아버지 겐트,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벤 등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나, 너, 혹은 우리의 얼굴을 하고 관객과 만나며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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