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치명적 사랑이 찾아온다… 오페라의 유혹

  • 동아일보

김학민표 국립오페라단 첫 작품… ‘진주조개잡이’ 15∼18일 국내 초연
8일∼11월 7일 대구오페라축제… ‘아이다’ ‘로엔그린’ ‘리골레토’ 공연
성남아트센터 10주년 기념작… ‘라 트라비아타’ 15∼18일 선보여

다음 달 15∼18일 국내 초연되는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국립오페라단이 김학민 단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엔 레일라 역에 나탈리 만프리노, 나디르 역에 멕시코 출신 테너 헤수스 레온, 주르가 역에 바리톤 공병우가 호흡을 맞춘다. 제공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
다음 달 15∼18일 국내 초연되는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국립오페라단이 김학민 단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엔 레일라 역에 나탈리 만프리노, 나디르 역에 멕시코 출신 테너 헤수스 레온, 주르가 역에 바리톤 공병우가 호흡을 맞춘다. 제공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
10월은 오페라 풍년이다. 국립오페라단은 김학민 단장 취임 후 첫 작품이자 국내 초연인 ‘진주조개잡이’(15∼18일)를 공연한다. 올해 13번째를 맞는 대구오페라축제(8일∼11월 7일)는 ‘아이다’(8∼10일) ‘로엔그린’(15, 17일) ‘리골레토’(21, 23일) 등 주로 치명적 사랑을 다룬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성남아트센터 10주년 기념작 ‘라 트라비아타’는 15∼18일 4회 공연한다.

○ 대구오페라축제의 ‘로엔그린’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은 1976년 10월 국립오페라단이 한국어로 공연한 뒤 39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독일어 공연은 국내 최초. 이번 공연은 독일 서부 헤센 주의 비스바덴 오페라단이 내한해 선보인다. 지난해 140여 차례의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가진 중견 오페라단이다. 헝가리 출신의 젊은 지휘자인 졸트 하마르(47)는 예후디 메뉴인으로부터 “가장 다이내믹하고 정확한 지휘자”라는 칭찬을 들은 바 있다.

로엔그린은 1845년에 완성된 바그너의 중기 작품으로 ‘낭만 오페라’의 마지막 작품이다. 미지의 나라에서 온 기사 로엔그린의 이야기로 시종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1막의 전주곡, ‘혼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며’, 결혼행진곡으로 유명한 ‘혼례의 합창’ 등이 있다. 1만∼7만 원. 15일 오후 7시, 17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

비제의 오페라 중 ‘카르멘’에 이어 두 번째로 잘 알려진 ‘진주조개잡이’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남자 주연 중 한 명인 나디르 역의 헤수스 레온은 벨칸토 테너 중에서도 드문 미성(美聲)을 가졌다는 평을 듣는 멕시코 출신의 테너. 국내 바리톤의 대명사인 공병우와의 이중창이 관심을 끈다.

신비로운 스리랑카 실론의 한 해변 마을에서 무녀 레일라와 진주조개를 잡는 두 어부의 삼각관계를 다룬 작품. ‘귀에 익은 그대 음성’ 등이 유명하다. 1만∼15만 원. 15, 16일 오후 7시 반, 17, 18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성남아트센터 ‘라 트라비아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 이번엔 피에르 조르조 모란디 지휘에 장영아 연출로 선보인다. 최근 가장 ‘핫’한 프리마 돈나 이리나 룬구가 지난해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아 비올레타 역을 맡았다. 여기에 국내 남성 테너 정호윤과 바리톤 유동직이 목소리를 맞춘다. 5만∼22만 원. 15, 16일 오후 7시 반. 17, 18일 오후 3시 성남 오페라하우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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