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최선이자 최강 120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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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조영 9단 ● 최정 5단
본선 16강전 6보(107∼126)

107은 맥점. 백은 별 저항 수단이 없다. 108, 110으로 흑 1점을 잡는 정도다. 111까지 선수하고 113으로 한껏 품을 넓히며 기회를 보는 최정 5단.

114는 응수타진. 한 집이 아쉬운 흑으로선 115에 끊어 버티는 것뿐. 안조영 9단은 116으로 붙여갔다. 첫눈에 봐도 맥점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버티면 백 2, 4로 두어 백 8까지 간단하게 흑 3점이 잡힌다.

흑은 117로 받아야 했고 백은 118로 두어 흑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상변을 초토화시켰다. 119도 응수타진. 120은 최강이자 최선의 응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약하다. 흑 2, 4로 이득을 보고 흑 6으로 젖힌다. 이 그림은 백의 실패. 그런 면에서 실전 120은 빈틈없는 수다.

121부터 125로 두어 수를 내려고 뭔가를 시도하는 최정. 126을 보자 더이상은 안 되겠는지 조용히 패국을 선언했다. 이번 보는 안조영의 완벽한 마무리 실력을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장고파 안조영은 국내 유일의 3시간 기전인 국수전이 입맛에 맞을 것이다. 수를 꼼꼼하고 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8강에 오른 안조영은 최철한-이지현의 승자와 대결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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