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상상 이상의 구름과자 ‘말랑카우’ 인기 정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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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구름 캔디’, ‘꼬치에 끼워 구워 먹는 캔디’, ‘악마의 캔디’ 등 다양한 별명이 붙을 만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말랑카우’ 캔디.

롯데제과의 소프트캔디 말랑카우가 2013년 12월 말에 출시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16개월 동안에 3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매된 양을 봉지로 환산하면 약 2800만 봉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국민 중 절반이 구입할 수 있는 많은 양이다. 또 이를 낱개로 세면 5억400만 개가 된다.

다른 과자 시장과 달리 캔디 시장은 연간 50억 원대의 매출만 올려도 성공적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말랑카우는 캔디 시장에서 출시 1년 4개월 만에 3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캔디시장에서 출시 이후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최고의 매출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말랑카우의 인기는 출시 초기부터 범상치 않았다. 출시 5개월 이후부터 매대에 제품이 안 보일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판매상들로부터 공급 독촉을 받았다. 이에 롯데제과는 출시 6개월 만에 생산 설비를 키워 공급량을 늘렸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공급을 맞출 수 없어 출시 10개월 때 2차로 생산 설비를 확대하여 물량 공급에 나섰다.

말랑카우는 처음엔 밀크맛 한 가지만 내놓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을 요구함에 따라 출시 4개월부터는 딸기맛 말랑카우도 선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용기 속에 말랑카우를 넣은 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책상, 식탁, 자동차에 놓고 먹기 좋게 만든 것으로 대한민국 패키지 디자인 대전에서 팩스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바나나 우유맛 말랑카우도 선보였다.

말랑카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맛 좋고 먹기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과자의 기본을 충족시킨 제품이라는 의미다. 고객의 필요와 니즈를 만족시킨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캔디류는 주 소비층이 10대가 대부분이지만 말랑카우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즐겨 먹는 제품이라는 점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로 꼽힌다. 과거에 사탕과 젤리 등을 꺼리던 소비자들까지 말랑카우를 즐긴다고 알려져 있다. 말랑카우는 에어레이션 공법으로 만들어져 식감이 부드럽고, 말랑말랑 폭신폭신하다. 연유로 만들어서 진하고 부드러운 우유맛이 일품이다.

말랑카우는 캔디류에 속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젤리나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지 않는다. 어린아이가 먹기 좋고, 치아가 약하거나 의치를 한 어르신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포장도 휴대성을 살려 낱개 포장으로 만들고, 깔끔하게 먹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말랑카우는 누리꾼 사이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다 먹을 때까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캔디’로 입소문이 퍼졌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말랑카우를 마시멜로 대신 꼬치에 끼워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지면서 캠핑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SNS를 통해 말랑카우 먹는 방법이 퍼지자, 롯데제과는 올해 초 말랑카우 수퍼레시피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공모 결과 누리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지자 롯데제과는 우수 작품을 제품의 포장지 뒷면에 인쇄하여 소비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말랑카우의 특징을 재미있게 표현한 TV 광고와 지속적인 홍보활동, 샘플링 행사도 말랑카우를 인기 상품의 반열에 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롯데제과는 새로운 말랑카우의 광고 판촉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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