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가격 같다면, 교통 편리한 곳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4일 06시 40분


■ 익스피디아, 직장인 1000명 설문조사

전체 응답자 36% ‘교통편리성’ 꼽아
40대는 ‘호텔 내부 부대시설’ 우선시

‘같은 값이면 교통 편리한 호텔이 최고.’

엔화 약세, 유가하락에 따른 항공기 유류할증료 인하 등이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여행객은 143만677명으로 1년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여행사들의 1월 여행객 해외송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따져보는 것은 역시 항공편과 숙박이다. 항공편은 시간대와 가격 등 선택을 하는 기준이 단순하지만, 숙박은 고려하는 점이 다양하다. 물론 호텔 역시 공통적으로 꼽는 최우선 기준은 1박당 숙박료. 하지만 비슷한 가격의 호텔이라면 선택의 기준은 개인적인 취향이나 인원, 여행 목적지에 따라 달라진다.

호텔예약전문사이트 익스피디아는 최근 20∼4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가격이 같을 경우 호텔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국내 직장인들이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시하는 점은 ‘대중교통과의 거리’였다. 전체 응답자의 36.2%가 호텔 선택에서 입지조건, 특히 교통편리성을 따졌다. 이어 호텔 내부 부대시설, 조식 포함 유무, 조식 수준, 방 크기, 어매니티(로션 삼푸 등 객실 내 편의용품) 순으로 선택 기준을 응답했다.

● 여자는 대중교통 편리성, 남자는 내부 부대시설을 중시

설문 응답자의 성별로 보면 여성의 39.6%가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을 해외여행서 호텔을 고르는 중요한 잣대로 꼽았다. 설문 응답에서 2위에 오른 호텔 내부 부대시설은 29.2%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남성은 반대로 ‘호텔 내부 부대시설’을 우선시(37.2%)했고, 대중교통 편리성은 그 다음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알뜰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20대와 30대 전반까지에서 교통여건을 따지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는 30대 후반부터는 교통 편리성보다 ‘호텔 내부 부대시설’을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특히 40대에서는 같은 값이면 ‘호텔 내부 부대시설’로 숙박시설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재미있는 점은 호텔 선택에서 조식 포함 여부와 수준을 따지겠다는 응답도 전 연령대에서 10% 안팎의 고른 분포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다국적 호텔 그룹 중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하얏트(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등), 힐튼(힐튼, 콘래드 등), 인터콘티넨탈(인터콘티넨탈, 크라운 플라자 등), 스타우드(쉐라톤, W등),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메리어트, 리츠칼튼 등), 베스트웨스턴 순으로 응답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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