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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작은 도시’가 된 공공 도서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10-25 07:57
2014년 10월 25일 07시 57분
입력
2014-10-25 03:00
2014년 10월 25일 03시 00분
이진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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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라이브러리/신승수 외 지음/304쪽·1만8000원/사람의무늬
네덜란드 델프트 시의 ‘디오케이 중앙도서관’ 아트리움 라운지와 무대형 계단. 사람의무늬 제공
도서관은 시장이다. 유럽의 잘나가는 공공 도서관을 둘러본 저자들이 전하는 요즘 도서관 동향은 놀랍다. 도서관은 조용히 책 보거나 시험 공부 하는 곳 아니던가.
사다리가 필요할 만큼 세상의 모든 책을 높게 쌓아올려 주눅 들게 하는 도서관. 선진국들은 도서 대출 빈도와 방문자 수가 줄어들자 이런 구닥다리 도서관으로는 안 되겠다며 연구 끝에 결론 내렸다.
도서관은 침묵이 지배하는 ‘지식의 신전’이 아니라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며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지식의 시장’이어야 한다고. 슈퍼 마켓처럼 편하게 드나들며 이것저것 둘러볼 수 있는 ‘슈퍼’ 라이브러리가 돼야 한다고.
네덜란드 델프트 시의 ‘디오케이(DOK) 중앙도서관’을 보면 슈퍼 라이브러리가 기존 도서관과 어떻게 다른지 감 잡을 수 있다. DOK는 외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작은 도시를 이룬다. 주상복합건물과 연결되고, 자전거 주차장과 카페, 상가,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도서관엔 갤러리도 있고, 예술품을 대여해주며, 만화방에 비디오 게임공간까지 있고, 때론 디스코센터로 활용된다. 지역 사회의 구심점이 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슈퍼 도서관 얘기는, 도시 재생이 화두인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하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슈퍼 라이브러리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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