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로 떠나는 가을 낭만여행…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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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충청도로]코레일이 추천하는 단풍놀이 명소

코레일은 가을을 맞아 민둥산 내장산 강천산 지리산 등 전국 단풍명소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단풍열차를 마련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고달픈 운전에서 벗어나 열차에 몸을 싣고 호젓하게 다녀오자. 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가을을 맞아 민둥산 내장산 강천산 지리산 등 전국 단풍명소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단풍열차를 마련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고달픈 운전에서 벗어나 열차에 몸을 싣고 호젓하게 다녀오자.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민둥산, 내장산, 강천산, 지리산 등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 명소를 열차로 안내한다. 피곤한 운전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호젓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열차를 타고 단풍도 구경하고 시골장터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좀처럼 뿌리치기 힘들다.(표 참고)

민둥산 억새축제

열차 타고 떠나는 가을 단풍놀이는 강원 정선 민둥산 억새축제부터 시작한다. 해발 1100m의 민둥산은 66만 m²(약 20만 평)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대장관을 연출한다.

가장 편하고 저렴하게 억새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팔도장터관광열차-정선5일장’을 이용하는 방법. 코레일과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열차다. 민둥산 억새꽃 축제장과 정선 5일 장터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정선장날에 맞춰 10월 2일과 17일 단 두 번만 운행한다.

자유여행으로 민둥산 억새꽃 축제를 둘러보는 상품도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중부내륙관광열차 O-train을 운행하고, 코레일관광개발도 10월 26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 자유여행 프로그램을 매일 운영한다.

내장산 트레킹


산 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산’으로 불리지만 최고의 보물은 역시 가을의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이르는 108그루 단풍 터널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

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KTX와 무궁화호를 이용한 ‘내장산 트레킹 단풍여행’ 프로그램을 눈여겨 보자. 왕복열차비, 연계차량비, 입장료를 묶어 저렴하게 운행된다.

이 코스에도 팔도장터관광열차가 있다. 나주목사고을 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볼 것도 살 것도 먹을 것도 많다. 10월 9일, 11월 4일, 11월 9일 3회 운행한다.

강천산 단풍여행

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아기단풍이 유명한 강천산은 매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곳. 오색 장관이 연출되는 강천산은 삼림욕장과 강천사의 고즈넉한 운치가 매력을 더한다.

강천산 단풍여행은 KTX를 이용한 1박 2일 코스가 좋다. KTX를 타고 정읍역에 도착해 전주한옥마을, 강천산, 순창고추장 마을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화엄사와 화개장터, 곡성 기차마을, 섬진강 레일바이크까지 체험하는 일정이다. 10월 18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일 운행한다.

‘팔도장터관광열차 강천산, 남원공설시장’도 강천산의 가을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리산 단풍여행


‘단풍으로 산이 붉게 물드니 산홍이고, 그 산이 물에 비쳐 붉으니 수홍이며, 그 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 또한 붉으니 인홍이라’ 지리산 단풍은 삼홍으로 유명하다. 지리산 단풍과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가을에 인기다.

지리산을 찾는 데는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이 제격이다. 매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S트레인을 타고 남원역에서 내려 유기농으로 재배한 참살이(웰빙) 뷔페로 점심식사를 하고 지리산 뱀사골, 운봉 허브밸리, 광한루를 둘러보는 하루 일정 프로그램이 인기다.

하루가 아쉽다면 지리산과 하동을 묶어 1박 2일로 다녀와도 좋다. KTX를 타고 곡성에 내려, 삼홍으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충분히 즐기고, 둘째 날은 하동군의 우전차 전통 비법을 체험하고, 쌍계사와 화개장터까지 둘러보면 가을 나들이 일정으로 제격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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