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상원, 동해명기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9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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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화면 캡처
채널A 화면 캡처

‘동해명기 결의안 통과’

미국 조지아주 의회가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동해(East Sea)'로 명기한 결의안을 전격 처리했다.

조지아주 상원은 28일 오후(한국시간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의 영토로 동해를 기술한 상원결의안(SR) 798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첫 머리에서 "한반도는 '동해와 서해(East and West Seas)'를 그 경계로 하는 '한민족 조상 전래의 고장'으로,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의 일원이자 가장 가까운 교역 상대국의 하나'"라고 명기했다.

결의안은 또 "이에 조지아주 상원은 미국과 한국의 유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조지아주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에게 결의안을 전달하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문맥상 필요 없는 한반도의 위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일본해 대신 동해를 결의안에 포함시킨 것이다.

조지아주 의회에서 결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관계 법안 논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쳐 동해 표기와 위안부 관련 법안이 제출될 경우 구속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은 조지아주 상원 의장직을 대행하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셰이퍼 상원의원이 김희범 총영사와 막후 협의를 거쳐 지난 24일 단독 발의했다.

셰이퍼 의원은 김 총영사의 추천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사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결의안 추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주에는 현재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51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5만 명이 넘는 현지 주민을 고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워싱턴 D.C 인근의 버지니아주 상원도 주내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통과했고 하원의 심의 절차, 주지사 서명 단계를 남겨 놓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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