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백의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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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최철한 9단
본선 8강전 4보(61∼82)

최철한 9단은 지난해 5억70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리며 상금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박정환으로 8억3000여만 원. 최 9단은 명인전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도 주강배, 농심신라면배, 초상부동산배 우승에 기여했다.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세돌 9단은 지난해 4억9100여만 원을 벌어 3위에 그쳤다.

상변이 일단락되자 최철한 9단의 눈은 우하귀를 향한다. 그러고는 61의 자리에 돌을 놓는다. 백 대마의 근거를 빼앗는 한편 우하귀 백 ○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양수겸장의 수. 백 ○는 신경 쓰이는 수.

흑 61에 대해 백은 여유 있게 받을 시간이 없다. 백 대마 전체가 아직 미생이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은 62로 우변에 근거지를 확보하고 있다. 흑이 63, 65로 압박하자 백은 66을 선수하고는 68, 70으로 손을 돌린다. 상대의 의도대로는 둘 수 없다는 버팀이다.

70은 참고 1도처럼 백 1로 우변을 지키는 것이 보통. 최철한이 71로 젖혀 반발한 것은 당연하다. 이세돌로서는 73이 아프지만 76, 78의 선수가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82는 정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히는 것은 흑 2부터 흑 8까지 두어 백의 손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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