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대세점 61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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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우석 초단 ● 박정환 9단
본선 16강전 4보(58∼78)

58이 수순착오로 실착. 참고 1도처럼 백 1로 먼저 붙일 곳이었다. 흑은 2로 받을 게 분명하고 이때 백 3으로 뛴다. 이곳이 쌍방 요처로 이곳을 차지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다. 백 3이 흑 5점을 노리는 한편 우변에도 힘을 주기 때문이다.

59에 돌이 놓인 뒤에는 60의 붙임이 선수가 되지 않는다. 흑은 손을 빼고 요처인 61로 두어 흑이 전국을 호령하는 형세가 됐다.

양우석 초단은 62부터 66까지 상변에 뿌리를 내리며 수습에 나섰다. 67은 두터운 압박. 백의 삶을 강요하면서 두터움을 얻고 있는 장면이다.

백은 68부터 72까지 살기 위해서 부득이한 교환을 하고 있지만 흑이 두터워지고 있다. 그나마 손을 빼고 74, 76으로 둘 수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74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하변을 두는 것은 흑 2의 침입이 겁난다. 중앙 흑이 두터워져 흑 2부터 흑 8까지 선수하고 흑 10으로 두면 백 대마가 위험해진다.

74, 76은 집으로도 크고 흑의 침입을 방비한 수. 77과 78은 이런 정도의 곳. 이제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두 대국자. 흑이 선수를 뽑았다. 하변을 쳐들어가야 할까, 아니면 보강해야 할까. 다음 보에서 수순을 살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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