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옥빛 지중해, 그 멋진 문화의 향취 속으로 젖어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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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로 떠나는 크루즈 여행
코스타 크루즈로 서부 지중해 여행 10일 두 가지 코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첫 번째 코스]세레나호=사보나∼로마∼팔마데마요르카∼발렌시아∼마르세유

가을이 깊어가면서 마음이 스산해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우리 마음속에 늘 담겨있지만 좀처럼 선뜻 나서기 어려운 곳.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고, 부드러운 미풍이 살갗을 간질이는 곳, 늘 온화한 기후로 인류의 문명을 탄생시킨 곳, 바로 지중해다. 게다가 크루즈 여행이라면. 바로 우리 모두가 꿈꾸던 여행이 실현되는 것이다.

호화로운 선박에서 생활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풍성한 파티, 그리고 기항지 마다의 독특한 문화적 향취와 넉넉한 자유를 즐길 수 있다. 11월에 떠나면 가장 좋은 지중해 크루즈를 만나보자. 코스타 크루즈로 떠나는 10일간의 서부 지중해 크루즈다. 곳곳에 있는 아름답고 역사적인 명소들을 소개한다.

사보나(이탈리아)=이탈리아 최대 항구도시인 제노바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사보나의 역사는 청동시대 중반까지 올라간다. 고대의 유적들과 현대적인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있고, 구불구불한 길은 고속도로로 연결된다. 여기서 지중해 크루즈의 일정이 시작된다.

팔레르모(이탈리아 시칠리아)=시칠리아는 ‘흰 대리석’이라는 뜻으로 이탈리아 남서부에 있는 지중해 최대의 섬이며, 주변의 작은 섬과 함께 이탈리아의 한 주를 형성하고 있다. 주도는 팔레르모이며, 북동단은 메시나 해협을 사이에 두고 본토 남단에 접하고 있다. 이곳의 지형은 아펜니노 산맥의 연장인 펠로리타니, 네브로디, 마도니에의 3개의 산지가 북쪽에 줄지어 있고 동쪽에는 이탈리아 최고봉인 에트나 화산(3295m)이 솟아 있다.

지중해의 섬동네 팔마데마요르카=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따뜻한 기후와 잘 어울리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팔마데마요르카. 로마시대 이후에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올리브 나무를 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팔마의 심벌이라고 불리는 산타마리아 성당은 1229년 이슬람교도로부터 마요르카를 탈환한 아라곤 왕 하이메 1세가 고딕양식으로 짓기 시작해 1601년에 완공한 성당이다. 팔마 시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진 발데모사에 가면 음악가 쇼팽과 여류작가인 조루즈 상드가 머물던 곳이 있다.

발렌시아(스페인)=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발렌시아는 오늘날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휴가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수세기 동안 무슬림 정착민들로 인해 다양한 종교적 아름다움을 꽃피웠다. 매년 3월이 되면 이곳에서는 라스 팔라스 축제가 펼쳐진다. 또 8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발렌시아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 부뇰에서 토마토 축제(La Tomatina)가 열린다.

마르세유(프랑스)=활기찬 코즈모폴리턴 항구이자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으로 가는 관문이며 파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 마르세유. 바위가 많고 험준한 산들이 웅장한 광경이 인상적이다. 마르세유의 도시 지형과 분위기는 이러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도시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인들이 처음 정착한 이래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였고 한데 어우러지면서 문화적 풍요로움을 가져왔다.

2600년의 찬란한 역사를 지닌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프랑스 혁명 동안에는 500여 명의 마르세유인이 파리에서 후일 프랑스 국가가 된 ‘라 마르세예즈’라는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였다.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사원(Basilica de Notre Dame de la Garde)에서 내려다보는 항구 도시는 절경이다.

[두 번째 코스]파볼로사호=사보나∼바르셀로나∼팔마데마요르카∼발레타∼카타니아∼나폴리

바르셀로나(스페인)=이탈리아 사보나에서 출발해 다음 기항지인 바르셀로나에는 오후1시에 도착한다. 오후 시간이라 해는 중천에 떠있고, 다시 선박으로 돌아가 출항하기까지 짧은 시간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이자 예술가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예술의 도시이다. 피카소와 천재 건축가였던 가우디의 디자인적 철학이 도심의 여러 곳에 생생히 남아있다.

발레타(몰타)=팔마데마요르카를 거쳐 몰타로 간다. 크루즈선에서 내리면 대부분 발레타로 향한다.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와 많은 볼거리들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여행객이 다녀가는 곳. 시칠리아 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90㎞ 거리에 있는 몰타는 고고학적인 가치가 있는 유적들이 풍부한 문화 유적의 섬이기도 하다. 선사시대의 무덤인 하이포게움과 수많은 신석기시대 사원들은 인류 문명의 기원을 짐작게 한다. 몰타의 3가지 유적인 하이포게움, 사원들, 바로크풍 수도 발레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카타니아(이탈리아 시칠리아)=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만 연안 에트나 산 기슭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로마 극장 유적, 11세기 노르만 시대의 양식을 간직한 성 아가타 대성당, 13세기 프리드리히 2세가 건설한 우르시노 성 등이 있는 곳. 시의 역사는 기원전 8세기에 시작되며, 중세시대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다. 1434년 설립된 카타니아대는 시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다. 로마 제국 시대에 순교한 성녀 아가타는 이곳 출신이다. 아가타는 카타니아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나폴리(이탈리아)=캄파니아 지역에 속해 있는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베수비오산을 배경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나폴리에는 많은 박물관, 교회, 유명한 산 카를로스 오페라 하우스 등이 있다. 나폴리 시내에서는 종종 택시와 버스들이 심한 교통 체증에 의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므로 시내 중심은 걸어서 관광을 하는 것이 좋다. 나폴리에 머물며 볼 수 있는 명소는 폼페이, 헤라큘라니움, 베수비오 산 등. 카프리 섬은 나폴리에서 수상 비행기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다. 폼페이는 기원전 5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정복되기 전까지는 그리스의 한 도시였다가 로마 제국 시절에 매우 번영하여 수많은 미술품과 건축물들을 남겼다.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자 2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건물들이 화산재 밑에 묻혔다.

지중해 크루즈는 11월 16, 17일에 한해 399만원짜리 상품을 299만원으로 선착순 할인 판매한다.

아주 특별한 카리브 크루즈 상품

비행시간이 길어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카리브 크루즈 여행. 롯데관광에서 파격적 가격을 내세우며 가을 럭셔리 여행을 마련했다.

롯데관광의 기획상품 카리브 크루즈는 대한항공 일반석 요금으로 180도 누워지는 최신식 델타항공 비즈니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카리브 해 크루즈 상품은 549만 원인데 이 가격으로 12월 7, 14일 단 2회 한정하여 비즈니스 좌석으로 카리브 해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젊은 고객들을 위해 가족과 함께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11월 22, 29일 단 2회 한정 파격 할인하여 299만 원으로 판매하는 카리브 해 크루즈 여행은 마감이 임박한 상태.

크루즈 여행은 패키지에서 시달리는 쇼핑관광이 없으며 내 마음대로 관광지를 선택해서 갈 수 있고 가벼운 차림으로 관광하고 난 후 크루즈선으로 돌아와 매일 밤 펼치지는 화려한 공연과 정찬식당의 호화로운 음식을 즐기고 곳곳에 마련된 바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음악에 취해 밤바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나라 간 이동할 때 일반 여행처럼 짐을 쌌다 풀었다 할 필요가 없으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하기 때문에 크루즈여행에서는 “여행지로 간다”고 하지 않고 “여행지가 나에게 온다”고 표현한다.

롯데관광 크루즈사업부 02-2075-3400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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