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서령이 펼쳐 놓은 우습고도 슬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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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30일 07시 00분


●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김서령 글 그림 사진 l 예담)

탄탄한 문장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 삶과 이별에 대한 진지하고 세밀한 시선, 공감대 높은 정서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설가 김서령의 첫 산문집. 그가 때론 찌질하고 우울하지만 쫄깃한 자신의 일상을 풍경화처럼 그렸다. 술집 ‘호텔 캘리포니아’를 진짜 호텔로 오해하고 포항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엄마의 이야기에서부터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까다로운 것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모임인 ‘쉬운년들’에 이르기까지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웃음이 빵빵 터지고 눈물이 송글송글 맺힌다. 삽화 보는 맛은 보너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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