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10기 중국 창기배 8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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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허 9단 ● 천야오예 9단
끼우는 묘수

4년마다 열려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잉창치배는 잉창치 기금회에서 주최하는 대회다. 기금회는 중국에 또 하나의 대회를 만들었다. 이름은 창기배. 우승상금 40만 위안(약 7360만 원)으로 메이저 기전에 속한다.

8강전에서 셰허(謝赫) 9단과 천야오예(陳耀燁) 9단이 만났다. 한국기사 킬러로 불리는 두 사람의 격돌.

▽장면도=백이 세력작전을 펼치다 실리가 부족하다고 느끼자 우상귀를 파고들어가 승부를 걸었다. 흑 1로 지키자 백 2로 살았다. 흑 3으로 두어 중앙 삭감을 한 장면. 튼튼해 보이는 우변을 노려보는 셰허.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참고 1도(백 1, 묘수)=백 1이 기상천외의 묘수. 흑 2로 받으면 백 3의 치중이 성립된다. 백 5까지 흑 대마가 끊기게 돼 위험하다.

▽참고 2도(흑 부담)=흑 2로 잇는 것도 백 3, 5로 두면 백 7까지 패가 발생한다. 흑만 부담되는 패다.

▽실전진행=실전에선 흑 2로 백 한 점을 잡으며 손을 뺐다. 백 3, 5로 잡힌 손실이 크지만, 흑 6으로 탄력 있게 연결해 흑 대마는 안전하다. 셰허가 묘수를 선보여 이득을 보았지만 중앙 백 집이 부서지면서 형세는 흑에게 기울어진 상황이다. 피해를 최소화한 천야오예가 승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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