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야자수 단호박 오미자 맛… 개성 만점 호텔빙수 떴어요

색다른 맛 신상품 어떤 게 있나

서울팔래스호텔이 ‘주스&5색 팥빙수 서머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이는 다양한 빙수들. 서울팔래스호텔 제공

봄꽃이 지기도 전에 더위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 별미는 단연 빙수. 지난해 빙수 트렌드가 곱게 간 얼음과 팥으로만 이뤄진 단순미를 표방했다면 올해는 좀 다르다. 특급 호텔에서는 야자수 단호박 복분자 등 기존 빙수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료로 만든 이색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쿠룸바 빙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 라운지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메뉴다. 필리핀산으로 설탕과 콜레스테롤이 없는 ‘퓨어 코코넛 워터’를 사용해 열대 코코넛의 맛을 살렸다. 곱게 간 코코넛 얼음 위에 요리사가 직접 구운 코코넛 비스킷을 꽂고 손으로 만든 젤리를 얹었다. 핀란드산 자일리톨을 사용해 파티시에가 빙수의 단맛을 조절해준다. 고객이 원하면 국내산 삶은 팥이나 파파야 멜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을 별도로 제공한다. 8월 말까지 판매한다. 2만7000원. 02-3430-8603

맛차 빙수

일본 시즈오카산 맛차와 국내산 팥을 삶은 빙수 팥으로 만들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캐주얼 레스토랑인 ‘호무랑’에서 판매한다. 맛차 특유의 진한 향이 식사 후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전민호 주방장은 이 메뉴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얼음을 꼽았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 빙수가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비결을 터득했다고 전했다. 전 주방장은 “일본에서는 겨울에 자연 얼음을 만들어 일년 내내 사용하는 집이 있을 정도로 빙수의 얼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무랑은 자연 얼음에 가깝게 하기 위해 인공 얼음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정 시간 얼음을 숙성하면 얼음 입자가 변해서 빙수가 바깥에선 쉽게 녹지 않고 입안에서는 잘 녹는다고 한다. 1만1000∼1만6000원. 02-6947-1279

오미자 빙수

플라자호텔의 카페&바 ‘더라운지’에서 8월 말까지 판매하는 오미자 빙수는 장시간 황기와 함께 우려낸 오미자차를 얼려 만든 얼음으로 만들어졌다.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오미자 젤리와 셔벗, 복분자, 절인 유자, 찹쌀떡 등으로 맛을 냈다. 2만2000원. 02-310-7400

서머 스플래시 빙수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여름철에만 선보인다. 곱게 간 얼음 위에 삶은 팥과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렸다. 제철 과일과 마카롱, 연유, 우유 등을 취향에 따라 첨가할 수 있다. 41층에서 도심 전망을 볼 수 있는 피스트 레스토랑이나 로비 라운지와 바, 핏 카페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추가하면 한 스쿱(아이스크림스푼)당 3300원을 더 내야 한다. 1만4300∼1만6500원. 02-2211-1730

망고 빙수

사과향이 살짝 배어있는 부드러운 식감의 애플망고를 주재료로 한 빙수다. 우유를 얼려 곱게 간 얼음에 애플망고로 맛을 냈다. 다른 재료를 과감히 빼고 애플망고의 맛을 최대화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롯데호텔서울의 ‘더 라운지’에서 판매된다. 3만9000원. 02-317-7131. 메이필드호텔의 로비라운지인 ‘로얄마일’에서도 망고빙수를 판매한다. 망고와 타피오카 망고소르베 등으로 맛을 냈다.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2만 6천원 02-2660-9050

빙하빙수

임페리얼팰리스서울의 로비라운지인 ‘델마르’에서는 6월 1일부터 지름 20cm 크기의 커다란 빙수 볼(bowl)에 시원한 얼음을 쌓아올린 빙하빙수를 선보인다. 푸짐하게 쌓은 얼음에 셰프가 직접 만든 홈메이드 팥을 얹었다. 수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사용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빙수, 고소한 미숫가루를 넣은 미숫가루 빙수 등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다. 2만2000원부터. 02-3440-8000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