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 보이려는 여자들의 ‘트릭’ 이런 것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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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 보이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욕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살 빼기는 어려운 일.

여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죽기 살기로 살을 뺄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택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여성이 후자를 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방법이란 눈속임이다.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얼굴의 절반 정도를 가리는 선글라스에 웬만한 시장바구니보다 큰 핸드백을 메는 식이다.

또 살찐 허리와 엉덩이를 덮는 긴 상의, 역도선수들이 쓸법한 폭이 넓은 벨트, 이른바 '배꼽 바지'도 살진 몸매를 숨기기 위해 여자들이 선호하는 품목.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몰 마리소타(Marisota)가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여자들이 날씬해 보이려고 쓰는 속임수'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의하면 조사에 응한 여성 90%가 속임수를 쓴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보정속옷 착용.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이게 최고"라고 꼽았다.

이어 응답자 39%가 "몸의 굴곡이 돋보이도록 착 달라붙는 옷을 입는다"고 밝혔으나 다른 31%는 "몸매를 숨기기 위해 헐렁한 옷을 고른다"고 전혀 다른 답을 했다.

"몸에 쏠리는 시선을 빼앗아오기 위해 화장을 과도하게 한다"고 밝힌 여성도 11%나 됐다.

독특한 방법으로는 이른바 '뽕브라' 착용. 가슴은 크고 허리는 날씬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선택이다.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끊임없이 숨을 들이마시고 곧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단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대답은 "자신보다 더 뚱뚱한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한 것. 응답자의 1/3 이상이 상대적으로 자신이 더 날씬하다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 이 방법을 애용한다고 고백했다.

조사에 응한 여성 3명 중 2명은 "살을 뺄 자신은 있지만 시간이 없거나 다이어트를 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으며 38%는 "힘든 다이어트에 귀중한 시간을 쓰는 것보다 교묘한 화장술과 옷 입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들이 날씬해 보이려고 쓰는 트릭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보정속옷 착용 △검은색 계열 옷 입기 △긴 상의로 배와 엉덩이를 가리기 △하이힐 착용 △숨 들이마시기 △바른 자세로 서 있기 △가슴은 커 보이고 허리는 잘록해 보이도록 패드가 들어간 브라(뽕브라) 착용 △가로줄 무늬 옷 입기(여성의 몸은 굴곡이 있어 가로줄 무늬 옷을 입으면 3D 이미지처럼 깊이감이 생겨 날씬해 보인다) △날씬해 보이고 싶은 날 굶기 △셀프태닝 크림 바르기 △폭이 넓은 벨트 착용 △하이 웨이스트(일반적인 옷보다 허리선이 높은 옷. 일명 '배꼽 바지')바지나 치마 입기 △사진 촬영 때 사람들 틈에 섞여 찍기 △대형 핸드백 메기 △몸에 착 달라붙는 옷 입기 △자신보다 더 뚱뚱한 친구들과 어울리기 △키가 더 커 보이도록 올림머리 하기 △몸의 약점이 덜 드러나도록 부풀린 머리 스타일 하기 △몸매가 아닌 얼굴에 집중하도록 과도한 화장하기 △얼굴이 작아 보이도록 커다란 선글라스 쓰기 등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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