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이 세 작품에 주목을… 트레이스 유·싸움꾼들·유럽 블로그

트레이스 유

록 콘서트와 드라마를 결합시킨 창작 뮤지컬. 홍대 근처의 작은 록 클럽 ‘드바이’에서 노래하는 구본하(이율·손승원·윤소호)와 클럽 사장 이우빈(최재웅·이창용·김대현)만 나오는 2인극이다. 본하는 클럽에서 매일 주변을 맴도는 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본하는 고백하기 위해 새벽에 만나자고 쪽지를 보내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우빈은 더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하는데…. 윤혜선 대본·가사, 박정아 작곡, 김달중 연출. 4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3만5000∼5만5000원. 070-7519-9734

싸움꾼들

자신의 이름을 ‘퀵 27’호라고 알고 있는 청년은 현실에서의 퀵 서비스 기사와 허상에서의 이종격투기 선수로 삶을 구분하지 못한 채 매일 살기 위해 달리고 죽을 만큼 싸운다. 퀵 서비스 기사와 이종격투기 선수라는, 생존을 위해 몸을 던지는 상징적 인물 선정을 통하여 보고 있는 진실과 믿고 싶은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민정 작, 김광보 연출.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2만5000원. 1544-1555

유럽 블로그

동욱(김재범·성두섭)은 파리에서 5년째 장기 여행 중인 형 종일(김수로·채동현)을 만난다. 예기치 않게 종일과 헤어진 동욱은 바람난 여자친구를 잡으러 유럽에 온 석호(이규형·조강현)와 동행하게 된다. “단비야 내 돈 갚지 마”로 시작하는 석호의 노래 ‘1유로에 1420원’이 웃기면서도 절절하다. 극단 연우무대가 기획한 ‘인디아 블로그’의 뒤를 이은 여행 테마의 후속작. 정민아 작, 이재준 연출. 5월 31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4만∼6만 원. 02-548-0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