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58-60 사전 정지작업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 최철한 9단 ● 박준석 2단
본선 8강전 4보(57∼77)

백이 △로 지키면서 전투가 일단락되자 이제 국면의 초점은 우상귀 흑 대마. 집이 없으니 효과적으로 중앙으로 달아나야 한다. 박준석 2단은 57로 날일 자를 선택했다. 꼬부리는 것은 상대방을 도와줘 악수라고 본 것이다. 좀 더 세련된 행마를 고민하다 둔 것.

하지만 최철한 9단의 예민한 후각은 흑의 행마에서 빈틈을 발견한다. 수를 두기에 앞서 58, 60으로 선수행사를 하며 사전작업을 펼친다. 그리고는 62로 밀어간다. 바로 막으면 끊겠다는 뜻이다.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도 백 2로 씌우는 수가 준비돼 있다. 백 6까지 되고 보면 흑이 살기가 어렵다.

박준석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63으로 물러선다. 이제 흑은 65로 둔다. 지금은 선수. 67로 막을 때, 68로 끊는 것은 당연하다.

흑은 69, 71로 밀어 중앙을 통째 집으로 만들려고 한다. 흑이 원하는 그림은 참고 2도처럼 백이 1로 느는 것이다. 그러면 흑은 2, 4로 쭉쭉 밀고 흑 6으로 중앙을 에워싸는 그림. 우변에 백이 큰 집을 만들 수 있지만, 중앙의 흑 집이 너무 커 백도 장담할 수 없다.

최철한은 72로 젖혀 상대의 기대를 거스른다. 백은 흑이 77로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