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윤진이 “‘메아리’ 역에 푹빠져 남자 이상형도 바뀌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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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개월 만에 ‘신사의 품격’서 깜짝 스타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메아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배우 윤진이.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메아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배우 윤진이.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최대 수혜자는 윤진이(22)다. 다른 작품에서 단역으로조차 출연한 적이 없는 ‘초짜 신인’ 윤진이는 첫 드라마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3개월 만에 스타덤에 오른 것. 윤진이는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메알 앓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윤진이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다.

“첫 드라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사의 품격’에서 윤진이는 친오빠 ‘임태산’(김수로)의 보호를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임메아리’ 역을 맡았다. ‘메아리’는 귀여운 외모와 야무진 성격으로 상처받는 일 따위는 없을 것 같지만, 남자 때문에 매일 눈물을 흘린다. ‘임태산’의 친구 ‘최윤’(김민종)을 오랜 시간 짝사랑했기 때문이다. ‘최윤’은 나이 마흔에 부인과 사별한 경험이 있다. 자격지심에 ‘메아리’의 적극적인 구애를 거절하며 그녀의 자존심을 긁는다. 그러나 ‘메아리’는 굴하지 않는다. 오히려 ‘최윤’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짝사랑 경험이 없는 윤진이는 이런 ‘메아리’를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저는 한 번도 깊은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경험하지 않은 상황을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는 건지 감을 잡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간접경험을 많이 했죠. 주위 사람들에게 ‘짝사랑으로 가슴 아팠던 추억을 이야기해 달라’고 졸랐어요. 사실 대본이 워낙 정확하고 꼼꼼해 캐릭터가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드라마에서 짝사랑을 너무 오래 한 탓일까. 윤진이는 ‘메아리’를 연기한 후 이상형이 달라졌다.

“원래는 재미있고 유머감각이 있는 남자를 좋아해요. 그런데 드라마에서 윤이 오빠를 좋아하다 보니 그런 남자가 좋아지더라고요. 진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남자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적극적인 성격의 ‘메아리’를 연기한 윤진이는 실제 성격도 당차다.

“배우라는 직업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더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아직 신인이지만 연기를 할 때만큼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하고 싶어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기에는 불만이다. “제 연기에 점수를 준다면 ‘50점’ 정도? 제 연기를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매회 연기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인터넷 댓글을 많이 참고했어요. 시청자들의 눈이 가장 정확하잖아요. 의견을 수렴해 연기에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윤진이는 다음 작품에서 ‘메아리’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을 내비쳤다.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사람들에게 ‘쟤가 메아리였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계속 지켜봐 주세요.”

홍수민 동아닷컴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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