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작 ‘레미제라블’ 빛낼 두 깜짝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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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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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아 마리우스 역 조상웅… 日극단 ‘시키’ 활동 29세 실력파
장발장 딸 코제트 역 이지수… 뮤지컬에 푹 빠진 대학신입생

조상웅(왼쪽), 이지수.
조상웅(왼쪽), 이지수.
내년 뮤지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작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국내 첫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두 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 장발장의 수양딸 코제트 역을 맡은 이지수 씨(19)와 코제트를 사랑하는 혁명아 마리우스 역을 맡은 조상웅 씨(29)다.

7개월에 걸쳐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이 작품의 배우들을 20일 한꺼번에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들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 장발장(정성화), 장발장을 쫓는 형사 자베르(문종원), 코제트의 엄마 팡틴(조정은), 코제트를 괴롭히는 여관주인 테나르디에(임춘길)와 그의 부인(박준면), 혁명운동의 리더 앙졸라(김우형), 테나르디에의 딸로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에포닌(박지연) 역의 배우는 대부분 미리 알려졌지만 코제트와 마리우스 역의 배우는 신인이라는 점을 빼고는 베일에 가려 있었다.

코제트 역의 이 씨는 올해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부 1학년 학생으로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합격 발표가 나기도 전에 오디션에 응시했다. 이 씨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좋아해 남동생이 보낸 사연으로 지난해 KBS의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뮤지컬에 미친 누나’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사연은 “누나가 자꾸 (뮤지컬의) 상대역을 시킨다”는 것.

제작사는 18∼25세 하이소프라노 음색의 배우를 물색했는데 이 씨가 10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것을 보고 발탁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일본 극단 시키(四季)에서 활동해 온 뮤지컬 배우다. 2006년 시키의 ‘라이언 킹’ 한국 공연 때 주인공 심바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했고 이후 ‘코러스라인’, ‘스프링 어웨이크닝’ 일본 공연에 출연했다.

조 씨의 경우는 제작사에서 먼저 오디션 응시를 권했다. 마리우스 역 응시자 중 테너 음색에 사춘기 소년 같은 풋풋한 외모의 배우를 못 찾아 2차 오디션을 앞두고 그에게 연락을 취한 것. 조 씨는 2007년 공연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레미제라블 공연 때 앙상블로 오디션을 치른 인연이 있다. 조 씨는 “1년 가까운 장기 공연을 원 캐스팅으로 진행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오디션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연하는 작품은 레미제라블 25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버전의 공연. 특히 무대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영국 런던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2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다. 11월 3월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해 12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2월 부산 소향아트센터를 거쳐 내년 4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한다. 1544-1555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뮤지컬#레미제라블#이지수#조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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