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영국→한국 유라시아 ‘스쿠터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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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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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끼, 50cc 스쿠터로 유라시아를 횡단하다/권준오 지음
320쪽·1만4000원·문학세계사

도전정신이 충만한 저자는 제대 후 1년간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일해 번 돈으로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출국 전 스쿠터로 전국 일주를 하면서 유라시아 횡단의 꿈을 꿨다. 영국에 도착했지만 학비와 항공권 비용을 제하니 수중엔 100만 원뿐. 영어를 잘 못해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힘들었다. 하루 18시간씩 두 달간 영어를 공부해 얻은 일자리는 가방 장사와 오토바이 장사. 이렇게 번 돈으로 학업을 마쳤다.

도버해협을 건넌 그는 배기량 50cc짜리 스쿠터로 유라시아 횡단에 도전했다. 출발 전 150여 개 기업에 무작정 e메일을 보내 스폰서십을 요청했고 3곳에서 ‘예스’ 응답을 받아내 경비를 충당했다. 이후 유럽, 중동, 아시아의 17개국을 지나는 2만 km 대장정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이 전하는 핵심은 저자의 도전 과정을 요약한 위의 내용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는다. 여행기 자체의 밀도는 여타 여행서적의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스쿠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참고서가 될 수 있다. 기업 스폰서 받아내기, 스쿠터 여행 시 주의할 점 등 팁(tip) 페이지들이 챕터 끝마다 자리해 조언을 건넨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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