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여성바둑 삼국지 내달 中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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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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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쌍등배 中장쑤성서
한국 5명 작년 설욕 별러

한중일 여성바둑 삼국지가 다음 달 열린다. 중국 장쑤 성 장옌 시에서 1일 개막하는 이 대회의 이름은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연승대항전. 지난해 황룡사가원배였으나 올해는 참가국을 4국에서 3국으로 줄이고, 형식도 풀리그에서 연승전 형식으로 바꾸면서 대회 이름도 바꿨다.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약 8000만 원).

한국팀 주장은 지난해 국가대항전인 정관장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박지은 9단(29). 이어 16세 소녀 최정 초단을 비롯해 김혜민 6단, 박지연 2단, 이슬아 3단 등 5명이 뒤를 받쳐 전력이 막강하다. 한국팀은 1회 대회 격인 황룡사가원배에서 중국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빚을 이번에 갚으려 한다.

중국팀의 전력도 만만찮다. 특히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간 루이나이웨이 9단(49)이 주장으로 선발됐다. 물론 루이는 이전에도 정관장배에서 여러 차례 중국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다. 나머지 4명은 탕이 리허 왕천싱 위즈잉 등 여자 강자들로 구성됐다.

일본팀 대표로는 대만 출신으로 일본 여성 3대 타이틀을 석권한 셰이민 5단(22)을 비롯해 요시다 미카, 야시로 구미코, 무카이 지아키, 만나미 나오 등이다.

한편 장옌 시는 청나라 때 바둑을 잘 둬 국수라고 불린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으로 강북바둑의 중심지이다. 2009년 황룡사연구회를 만들고 2011년에는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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