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법륜스님의 《엄마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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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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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지침서를 표방한 〈스님의 주례사〉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이번에는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육아 가이드북《엄마 수업》을 출간했다.

◇엄마 수업 /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 / 242쪽 / 12000원
◇엄마 수업 /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 / 242쪽 / 12000원
이 책은 자녀 문제로 고심하는 엄마들에게 ‘모든 문제는 자식 탓이 아니라 내 탓이다’이라는 사실을 먼저 깨닫게 해준다. 그런 다음 부모와 아이의 관계 특성,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 좋은 부모의 역할과 자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사례와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알려준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남 보기에 좋은 물건처럼 취급한다. 그런 부모들은 대개 얼굴 예쁘고, 신체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말 잘 듣고 그런 아이를 원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옷을 입히고, 값비싼 음식을 먹이며, 과외도 시키고, 유학을 보내는 것으로써 자신이 부모 노릇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착각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이러한 조건 없이도 부모의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물질적인 조건이 다 갖추어져 있어도 부모의 따뜻한 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까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가 태어나서 3년이 지날 때까지는 어떤 어려움과 희생이 있어도 엄마가 직접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사춘기 무렵 아이가 자립해야 할 때에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설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 주고, 스무 살이 넘으면 자기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도록 강인하게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간단히 말해 부모에게는 자식을 사랑할 때와 놓아 주어야 할 때를 정확히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성년의 자식을 제대로 사랑하고 성장시키는 최고의 교육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작가는 국가와 기업들에게도 “가정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서 산모에게 제도적으로 출산 휴가를 3년까지 줘야 한다. 그러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출산 기피현상이 해소될 뿐 아니라 복지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마음가짐에 대해 “아이에게 엄마는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다! 혼자 몸일 때의 유약한 여자의 심성을 버리고, 이런저런 자극에도 흔들리며 불안해하지도 말고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고 강조한다.

“아이 하나 잘못 키우면 세상에 엄청난 해악을 끼칩니다. 어디 딴 데 가서 좋은 일 할 생각하지 말고 엄마가 자식 하나만 잘 키워도 사회와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같이 맞춰 살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싶으면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고, 그래도 꼭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은 하더라도 자식을 안 낳는 게 좋다. 만약 자식을 낳겠다고 결심했다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다.” 라는 거침없는 저자의 쓴 소리가 두 아이의 엄마인 나에게도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엄마 수업 /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 / 242쪽 / 12000원

강미례 동아닷컴 기자 novemb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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