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외국인들이 만들어본 김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7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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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김장철이 다가오면 김치를 담글까요?

직접 담가보고는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을 텐데, 이런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미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치소로 쓸 무를 써는 손놀림이 어쩐지 어색합니다.

준비한 양념과 함께 골고루 버무려 보지만, 생소한 손동작에 멋쩍은 웃음만 납니다.

김치소를 채우며 연방 웃음 짓는 이들은 모두 김치를 처음 담가보는 외국인들입니다.

한국 어디서나 쉽게 접하는 김치지만,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모니크 루셰르 / 프랑스]
“(가장 어려워 보이는 것은) 모든 재료들을 준비하는 것이죠. 김치를 만들기 위해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사야하고…”

김치소를 얼마나 묻혀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순서가 헛갈려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처음 해보는 김치 담그기는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인터뷰: 로이드 드래프터 / 미국]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마도 제 스스로 김치를 만들어봤다는 거겠죠, 하하…집에 돌아가서 집의 가족들에게 만드는 것을 한 번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담근 김치, 입안에 넣자 갓 버무린 배추의 아삭한 질감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가족들에게 자랑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인터뷰: 기테 굴라브라이 / 싱가폴]
“남편과 딸이 이 김치를 먹을 거예요…아마 내가 그들한테 나쁜 걸 주지는 않을 거란 걸 알기에 먹어보겠죠.”

추운 겨울을 나기위한 저장음식,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가득 담은 김치가 외국인들의 마음까지 빨간 즐거움으로 물들였습니다.

채널 A 뉴스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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