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미공개 초기작 67편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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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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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순원(1915∼2000·사진)의 미공개 초기작 67편이 한꺼번에 발굴됐다. 경희대 국문과 김종회 교수는 “황순원의 동요와 시, 단편소설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 작품을 최근 대거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가 발굴을 완료한 황순원의 작품은 동요와 시 65편, 단편소설 1편, 수필 3편, 서평과 설문 각 1편 등 모두 71편이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열린 황 작가의 10주기 추도식에서 발굴한 작품 4편을 공개했으며, 이번에 미공개 작품 67편을 새롭게 찾아냈다. 새로 발굴된 작품은 황순원의 등단 직후인 1930년대 전반 작품이 대부분이어서 작가의 문학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으며 6·25전쟁 이후 작품도 일부 포함돼 있다.

김 교수는 “습작기의 초기 작품들은 서정적 감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잘 보여준다. 서정성과 사실성, 낭만주의와 현실주의를 모두 포괄하는 작가의 문학세계가 어떻게 발아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경기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문학관 내에 들어설 황순원문학연구센터의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들 작품을 발굴했다. 발굴 작품 71편은 23일부터 황순원문학촌에서 열리는 ‘제8회 황순원문학제’ 문학세미나에서 공개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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