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같으면 전보의 백 ○에 흑은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 하지만 백홍석 8단은 지금 상황은 이곳을 받기보다는 좌하귀에서 흑이 움직여 사는 게 더 크다고 보았다. 그래서 흑 51로 일단 붙이고 백 52를 기다려 흑 53으로 끊어 갔다. 흔히 귀에서 이뤄지는 타개의 맥점.
강동윤 9단은 변화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백 54로 단수한 뒤 56으로 한 점을 잡는다. 백 54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 4로 두 번 단수를 맞아 백이 좋지 않다. 이어 흑 6에 붙이고 8로 끊으면 흑은 백진에서 쉽게 안정을 찾게 된다.
흑은 다시 57, 59로 끊는다. 백 60으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 4로 막아 흑 22까지 거의 필연의 진행. 이 결과는 중앙 빵따냄이 두텁고 흑 대마도 타개해 흑이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백 60, 62에 대해 흑은 63, 65로 두어 일단 기분 좋게 회돌이를 친다. 흑 71에 백 72가 실수. 그냥 74로 넘을 곳이었다. 그랬다면 흑 73이 선수가 되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흑 73이 선수가 됐다. 그 결과 흑은 77, 79까지 두텁게 중앙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초반에 곳곳에 실리를 챙겨둔 흑이 재미있는 형세가 됐다. 7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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