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54는 희생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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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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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택 4단 ● 이지현 2단
본선 16강전 3보(45∼73)

이지현 2단이 전보 ○에 이어 둔 흑 45. 백의 연결을 종용하며 바깥을 에워싸 상변을 키우려는 게 흑의 의도다. 하지만 백 46으로 슬쩍 비켜 나오자 흑 43, 45로 둔 게 머쓱해졌다. 백 46은 상변 흑 세력에 머리를 내민 가시 같은 수.

이 2단은 흑 49, 51로 앞서 둔 돌들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끊어 간다. 하지만 강유택 4단은 백 54, 56으로 간단하게 타개한다.

흑 57로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잇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백 2가 선수여서 백 4면 흑이 장문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흑은 57, 59로 빵때림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 강 4단은 백 54 한 점을 희생타로 양쪽이 연결되면서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선수를 잡은 백은 초반부터 노리던 우상변으로 눈길을 돌린다. 즉각 백 60, 62로 패를 걸어 간다.

백 66으로 팻감을 쓴 데 대해 흑 67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둬 패를 해소하고 싶지만, 백 2로 끊는 수가 있어 백 8까지 흑이 양분된다. 그리 되면 어느 한쪽은 살기 어려워 할 수 없이 흑 67을 둔 것.

강 4단은 흑 69로 굴복시켜 패맛을 살려놓은 뒤 백 70으로 큰 곳을 두어 간다. 흑이 어려운 국면이다. 68=60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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