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세계물산배 페어 최강전에 출전한 남녀 기사 혼성 페어 52개팀이 예선과 본선을 거쳐 이제 8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이슬아 3단 조. 이 3단은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박정환 9단과 혼성페어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 9단은 혼성페어 대회에는 첫 출전.
이-이 조는 충분히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저력을 발휘해 8강에 선착했다. 이-이 조는 10일 오랜 친구 사이인 차민수-루이나이웨이 조를 맞아 승리했다. 차-루이 조는 20년 전부터 알던 사이로 호흡이 잘 맞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이-이 조는 8강전에서는 목진석-김혜민 조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또 다른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최철한 9단-김윤영 3단 조가 꼽힌다. 이 조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관록 있는 팀이다. 페어바둑의 특성상 남녀가 번갈아 둬야 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같은 팀의 호흡을 읽는 게 중요한데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춰온 게 이 팀의 강점. 특히 최 9단은 2009년에도 비씨카드 페어바둑 챔피언십에서 윤지희 3단과 짝을 이뤄 우승을 따낼 만큼 여성 기사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 프로기사. 최-김 조가 8강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부부 기사인 이상훈-하호정 조를 넘어서야 한다.
이 밖에 김지석-권효진, 스승과 제자 사이인 유창혁-최정 조, 같은 도장 출신의 박시열-김채영 조도 우승후보군으로 꼽힌다. 결승전은 8월 하순 열릴 예정.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