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갤러리]다음 작가 박형근 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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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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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가 박형근 전

‘금단의 숲―Forbidden Forest’란 이름으로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02-736-201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9회 다음 작가상 수상자인 박형근이 수상 이후 1년 동안의 작업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다. 작가는 숲의 모습에 화면 구성과 색상이라는 사진적 요소를 통해 시각적 깊이를 더해 삶의 근원적 요소들과 우주의 원리를 담는다. 이는 숲이 나타내는 ‘전설’과 ‘신화’의 이미지를 부활시키려는 시도로 산업화의 과정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미적, 감각적 정체성을 복원하기 위한 공간이 바로 숲이라는 말과도 같다. 이번 ‘금단의 숲’ 프로젝트는 작가가 지난 8년여 동안 일관되게 진행해 온 Untitled, Tenseless 그리고 A voyage 시리즈의 귀착점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혼돈 속에서 길을 내고 또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면서도 작가를 움직이게 하던 무형의 기운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김미현 사진전

‘URBAN SCAPE’라는 이름으로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02-2269-2613)에서 10일까지 전시한다. 도심의 특정 장소에서 시시각각 오가는 군중의 움직임을 여러 개의 순간적인 모습으로 잡아내 하나의 프레임에 겹쳐 담는 사진작업을 선보인다. 다중노출이나 레이어와는 기법상 차이가 있다. 겹쳐진 이미지는 떠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회화적이며 피사체의 이미지를 충동적으로 확산시킨다. 이는 거대한 도시에서 계류처럼 흘러가며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김연수 사진전

‘바람의 눈’이란 부제로 서울 롯데갤러리 본점(02-726-4428)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일간지 사진기자로 활동하면서 20여 년간 전국의 산, 들, 강에서 기록한 한국 야생동물의 모습 중 매, 참매, 수리부엉이, 참수리, 물수리 등 국내 맹금류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 맹금류는 우리나라에선 개체수가 많이 줄었고, 대부분 멸종위기를 맞고 있어 더욱 의미 깊다. 작가는 한 종류의 맹금류를 사진에 담기 위해 길게는 수십 년간, 많게는 50번도 넘게 깊은 산속, 가파른 절벽, 외떨어진 낙도를 오가는 수고를 감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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