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이 재미있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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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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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택 4단 ● 박정상 9단
예선 결승 2보(19∼38)

‘소리 없는 약진.’

강유택 4단(20)은 한국바둑리그를 통해 나날이 성장해왔다. 올해는 원익배 10단전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지기는 했으나 한때 1-1로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박정환 9단, 김지석 7단과 함께 더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싸움에서 크게 힘을 보태줘야 하는 기사다. 강 4단과 박정상 9단은 한국바둑리그 소속 8개팀 중 하나인 영남일보에서 같이 뛰고 있다.

흑 19에 백 20의 응수는 정수. 흑 21까지 국면을 보면 흑은 3선에 치우쳐 있고 백은 4선 이상에 돌이 많아 대비된다.

백 24, 26은 백 28의 공격을 도와주는 수였지만, 흑 29로 응수타진을 하고 흑 31로 받자 백에게 별 뾰족한 후속 수단이 없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공격할 경우 흑 2로 두고 백 3에 흑 4로 두면 흑 8까지의 바꿔치기가 예상된다. 흑이 백집이던 우변을 깨고 백돌을 곤마로 만들어 만족스러운 결과다. 결과적으로 백 24, 26의 교환이 악수가 된 셈이다.

백 32는 좋은 감각. 흑 35가 실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붙일 곳이었다. 흑 5까지 되면 실전과 실리로 큰 차이가 난다. 비록 한 줄 차이지만 끝내기까지 감안하면 4, 5집은 족히 차이가 났다.

백 38의 요처까지 차지해 백이 재미있는 형국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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