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스님 “모든 중생이 미완의 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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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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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법전 종정 법어
이슬람교 지도자 첫 초청

주장자를 들고 법상에 앉아 봉축 법문을 하는 종정 법전 스님. 사진공동취재단
주장자를 들고 법상에 앉아 봉축 법문을 하는 종정 법전 스님. 사진공동취재단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10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거행됐다. 법요식은 이날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삼귀의와 반야심경 독송,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 종정 법전 스님의 법어, 남북 공동발원문 낭독 등의 순서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라며 “조계종은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의 5대 결사의 실천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국민들과 함께 더욱 밝은 광명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모든 중생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法身)을 갖추고 있고 아름다운 불성(佛性)을 지닌 미완의 여래(如來)”라며 “여러분 곁에 있는 분이 여래의 덕성을 갖춘 미륵의 현신”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 불교계의 공동발원문 낭독에 이어 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 패션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방송인 이수근, 배우 김혜옥 씨에 대한 불자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천주교 주교회의 이기락 사무처장,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 이맘 등 국내 종단 지도자들과 다문화가정 대표, 불교 신도 등 각계 인사 1만 여 명이 참석했다. 이슬람교 지도자가 법요식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태종 태고종 등 불교 20여 개 종단의 1만여 사찰도 같은 시간 봉축 법요식을 거행하고 부처님이 오신 뜻을 기렸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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