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큰 일교차에 황사··· 봄나들이 걱정 고기능패션으로 차단

방수·통기성 좋은 소재로 만든 아웃도어 재킷 꼭 챙겨야
다양한 색상·가격 선택폭 넓어

지난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워 따뜻한 날씨가 더 반갑게 느껴진다. 봄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봄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큰 데다 황사가 자주 날리고 황사비도 내리는 등 날씨가 수시로 변한다. 산에서는 날씨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황사와 같은 대기 중 오염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고기능성 소재의 아웃도어 재킷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 소재의 기능 확인하고 골라야

봄철 아웃도어 재킷은 방수성, 투습성,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제품을 고를 때는 많이 사용하는 기능성 소재나 관련 용어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마크를 보면 소재가 한 가지 기능만 갖고 있는지, 아니면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방수성은 말 그대로 물에 젖지 않는 기능으로 원단 자체만 방수 처리한 소재가 있다. 보다 완벽한 방수를 위해서는 봉제선을 별도로 가공 처리해 바늘땀 사이로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한 제품이 좋다. 투습성은 신체에서 발생하는 땀이나 열기가 옷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기능이다. 방수만 되고 투습이 안 돼 땀이 그대로 옷 속에 머물면 옷이 축축해진다. 이 때문에 산행 등을 할 때 바깥 날씨가 따뜻해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투습이 잘되는 소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통기성은 공기가 잘 통하는 성질을 말한다. 발수성은 옷 표면에 코팅막이 입혀진 듯 돼 있어 물방울을 튕겨내는 기능을 뜻한다.

컬럼비아가 자체 기술로 만든 옴니드라이는(Omni-Dry)는 고기능성 아웃도어 소재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측의 “옴니드라이는 방수성, 투습성, 통기성이 좋아 ‘숨쉬는 보호막 소재’로 불린다”며 “같은 기능을 가진 비슷한 소재보다 가볍다”고 설명했다. 옴니드라이 재킷은 비가 와도 거의 젖지 않을 정도로 방수 기능이 강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몸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땀도 빠른 시간 내에 옷 밖으로 배출해 준다는 것. 통기성도 좋아 격렬하게 활동해도 쾌적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꽃샘추위가 반복되는 봄부터 습기가 많은 장마철과 기후 변화가 심한 여름 산행 등을 할 때 입는 기능성 재킷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한다.

○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재킷

컬럼비아는 올해 봄여름에 맞춰 옴니드라이 소재로 만든 재킷을 대거 선보였다. 강렬한 원색부터 무채색 계열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디자인한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여성 제품은 허리 라인을 잡아 날씬하게 보이도록 신경썼다.

‘컬럼비아 옴니드라이 픽파워 쉘재킷’은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을 강화했으며 말아서 접을 수 있는 스톰후드가 달려있다. 허리선을 강조해 여성의 실루엣이 돋보이게 만들었다. 겨드랑이 부분에 지퍼를 달아 통풍이 되도록 했다. 더울 때 체온 조절을 하는 데 도움이 되게 디자인한 것이다. 가격은 39만8000원.

‘컬럼비아 옴니드라이 딜리 재킷’(37만8000원)은 방수성과 투습성, 통기성이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후드와 밑단을 한 손으로 잡아당기면 조여져 바람이나 비가 옷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다른 내피 재킷과 함께 입으면 보온성이 더 좋아져 가을, 겨울에도 입을 수 있다.

○ 소재, 가격대 다양화

고기능성 소재와 유사한 기능이 있으면서도 가격대를 다양화한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역시 컬럼비아가 자체 개발한 옴니테크 소재는 방수, 투습, 발수 기능이 뛰어나다. 옴니실드 소재는 흙탕물 같은 물질이 옷 표면에서 튕겨나가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가볍고 얇아 재킷뿐만 아니라 셔츠, 바지, 신발 등을 만드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컬럼비아는 “컬럼비아가 개발한 기술 소재인 옴니실드는 봄여름용 아웃도어 제품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 옴니테크 로프져 재킷’(23만8000원)은 옴니테크 소재를 사용해 방수, 투습은 물론이고 발수 기능도 갖췄다. 방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봉제선도 가공 처리해 바늘땀 사이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했다. 그물모양의 안감을 사용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만들었다. 어깨와 몸체의 색상을 달리해 화사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컬럼비아 옴니실드 블레크니 재킷’(15만8000원)은 옴니실드 소재로 만든 가벼운 재킷이다. 컬럼비아는 “오염 물질을 튕겨내는 발수성이 좋아 흙탕물 등이 옷에 튀어도 손으로 툭툭 털어내면 된다”고 말했다. 재킷 뒷주머니에 옷 전체를 접어 넣으면 작은 부피의 가방처럼 바뀌어 들고 다니기 편하다.

‘컬럼비아 댈로우 재킷’(14만5000원)은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심플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한 제품이다. 칼라 안과 허리선 양 옆으로 니트밴드를 달아 허리가 잘록하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