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석 씨 등 5명 신임 영진위원장 후보 추천

  • 동아일보

차기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영진위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7명의 차기 영진위원장 지원자 중 5명의 후보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했다. 후보에 오른 5명은 김의석 영진위원장 직무대리, 김진해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이강복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지명혁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위원장, 황기성 전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이다. 문화부는 추천자들을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거쳐 이르면 3월 초 새 영진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차기 위원장의 임기는 3년.

김 영진위원장 직무대리는 영화 ‘결혼이야기’ ‘청풍명월’ 등을 연출한 감독이며 김 교수는 MBC PD 출신으로 영화감독을 지내 모두 현장에 밝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낸 이 교수는 기업을 경영한 점이 강점인 반면 대기업 최고경영자 시절 영화산업의 거품을 주도한 인물이 위원장을 맡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지 위원장은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2008년부터 영등위 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영화제작사 황기성사단의 대표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닥터봉’ 등을 제작했던 황 전 위원장은 현재 현업 활동이 뜸한 편이다.

정병국 장관이 최근 영진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영화계에서 바라는 인물은 고사하고, 적극적으로 일하겠다는 사람은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밝힌 점으로 볼 때 인선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영진위는 영화진흥공사를 대신해 문화부로부터 영화산업 지원을 위임받은 민간 기구로 2009년 집행한 사업비는 443억 원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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