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의 매혹 속으로… 코리아나미술관 26일까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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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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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성의 ‘미인도’. 사진 제공 코리아나미술관
장운성의 ‘미인도’. 사진 제공 코리아나미술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의 ‘자인姿人―근·현대 미인도’전은 서로 다른 세대에 속한 여인의 이미지와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해석한 작업과 만나는 자리다. 전통적 미인도(김은호)부터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오브제와 결합한 사진(윤리)까지 작고한 작가를 포함해 24명의 회화 사진 영상 등 55점을 모았다. 2003년 개관 이후 한국의 근대 미인도를 중심으로 여성 이미지를 다룬 국내외 작품을 수집해온 미술관의 컬렉션에서 고른 작품들이다.

‘미인도’란 주제를 외모가 아니라 시대마다 여성이 인식되고 재현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시각적 텍스트로 접근한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 전시의 첫머리는 동양화가 김은호 김기창 장우성 장운상 등의 전통 미인도로 꾸며 미인화의 맥락과 그 속에 담긴 여인들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살펴보게 한다. 동양화와 더불어 김인승 최영림 권옥연 박영선 임직순 등 서양화가들이 현대적 미감으로 표현한 여인의 이미지를 나란히 선보여 비교 감상의 재미를 준다.

현대 여인들의 초상과 삶은 고낙범 조덕현 배준성 등 동시대 작가의 작업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여성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프랑스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 10여 점도 볼 수 있다. 전시는 26일까지. 02-547-9177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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