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초반 급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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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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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김지석 7단
도전자 결정전 1국 1보(1∼25) 덤 6집 반 각 3시간

최철한 9단은 요즘 상승세다. 1월 전적이 11승 3패다. 2월 프로기사 랭킹에서 4개월 만에 2위에 복귀했다. 1월 말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3국에서 이태현 3단(현 4단)에게 승리해 종합전적 3-0으로 천원 타이틀을 7년 만에 다시 거머쥐었다. 최 9단의 관록이 이 3단의 패기를 제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최 9단은 맥심배에 이어 국내 타이틀 2관왕이 됐다.

김지석 7단은 랭킹 9위로, 박정환 9단 등과 함께 차세대 유망주로 꼽힌다. 김 7단은 지난해 말 삼성화재배에서 중국바둑의 정상급 쿵제 9단을 꺾기도 했다.

최 9단은 흑 9의 협공에 백 10으로 멀찌감치 양 협공을 두어간다. 흑 11로 참고1도처럼 흑 1로 붙이면 백 2부터 백 6까지 두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백 10이 한 칸이라도 떨어져 있는 것이 이득이라는 게 백의 의도다.

김 7단은 흑 11, 13으로 그 뜻을 거슬렀다. 흑으로선 최강의 수. 백도 백 14, 16은 기세. 초반 정석에서 급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백 24까지는 거의 필연의 수순.

흑 25가 의외였다. 참고2도처럼 흑 1로 젖히는 것이 기존의 정석. 백 8까지 흑 다섯 점을 사석작전으로 버리는 것이 정석이다. 흑은 실리를 내줬지만 흑 9로 우하변 백을 눌러 세력이 좋다고 볼 수 있다. 흑 25로 둔 것은 축이 유리하기 때문에 둘 수 있는 수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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